토마토 모종 키우기
4월 말경에 화원 가게에 가서 토마토 모종을 3개 사서 왔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키워보며 생명의 신비도 함께 느껴보고 열매 수확의 기쁨도 느껴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자주 토마토를 심어보기는 해도 아파트에서 열매를 수확하는 양은 극히 적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욕심부리지 않고 심어보았습니다.
▼ 작은 포트에서 테이크 아웃 컵으로 이사를 시켜주어 창틀에 두고 잘 키워주고 있었습니다.
처음에 없던 열매들이 하나 둘 열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세 개의 모종 중에서 꽃이 제일 먼저 피어난 녀석 것이 열매도 제일 먼저 보여주었습니다. 아이가 뛸 듯이 기뻐하면서 하루에도 몇 번씩 창틀에 붙어 열매를 세어보곤 했답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입가에 미소도 멈추질 않죠.
▼ 과실수는 화분보다는 노지에서 더 잘 자란다는 기본적인 사실을 알고 있기에 욕심을 내어 집 앞 화단에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테이크 아웃 컵에서 꺼내서 보니 뿌리가 무척이나 자란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려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노지로 이사를 시켜봅니다.
토마토의 줄기 부분에 잎사귀를 떼어준 부분이 보이시죠? 겹 가지를 떼어준 부분입니다.
겹 가지가 생기면 토마토의 영양분이 열매로 가지 않고 나누어 먹어야 하기에 열매가 천천히 익거나 열리는 양이 적어집니다. 그래서 보이는 겹 가지는 손으로 떼주어 심어주었습니다.
키우는 중간중간에도 겹 가지는 제거해주는 것이 좋답니다.
▼화분에서 나와서 노지로 이사를 모두 시켜주니 이렇게 풍성한 토마토 밭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욕심 같아서는 퇴비도 함께 넣어주고 싶었는데 퇴비가 없어서 그냥 땅을 파고 심어주었습니다.
토마토 심기를 도와준 막내는 토마토가 더욱 많아질 거라고 하니 무척이나 기대되는 얼굴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무쪼록 잘 자라주길 바라봅니다.
▼ 몇 주가 흘러 토마토가 빨갛게 익어주었습니다. 하루하루 창밖을 쳐다보며 토마토 열매가 더 빨갛게 되길 기다리는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멀리서도 빨간빛이 보이는 토마토를 수확하러 이제 밖으로 나가봅니다. 작은 통하나를 들고서 수확하는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집 막내 손을 잡고 아이가 직접 따 볼 수 있는 경험을 해줄 수 있어 무척이나 토마토에게 감사한 마음이었답니다.
토마토야 고맙다!
각 토마토에는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비바람에 이름 종이가 나풀거리는 게 보입니다.
아이가 직접 적어준 이름표가 더욱 앙증맞아 보이는 하루였습니다.
▼ 토마토가 6알이나 열려주었습니다.
작은 고사리 손으로 토마토를 수확해보니 무척 즐거웠나 봅니다. 온 식구들에게 자랑을 해주면서 이야기꽃이 피었답니다.
물로 헹구어 냠냠 맛있게 먹어주는 모습 또한 얼마나 귀여웠는지 모릅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만 봐도 이런 경험을 해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아이가 즐거움과 추억을 함께 간직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기를 바라봅니다.
모든 부모님들이 한번쯤은 도전해보며 키워보길 권해드립니다. 우리 아가들이 얼마나 좋아할지 눈앞에 선하답니다.
아이가 어릴수록 자연과 함께한 추억은 커서 살아가는 힘찬 양분이 된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토마토를 심어서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은 욕심이 생깁니다.
가까운 텃밭을 분양 받아야하나 고민도 해보지만 이곳 주변에는 없고 멀리 차를 타고 가야 하니 베란다 텃밭에 만족하며 이것저것 심어보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아이와 즐거운 추억을 만들며 다음에도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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