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히메 몬스테라> 히메 몬스테라 키우기

글리글리 2022. 8. 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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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 몬스테라 키우기





지난봄에 화원 가게에 가서 우연히 만난 몬스테라입니다.
가게 구석에 한판으로 떼어온 사장님께서 아직은 가격표도 붙여놓지 않으신 채 놓아둔 아이였습니다.
얼마인지 여쭤보니 2천 원에 가져가시고 하십니다.

다른 몬스테라 화분들을 살펴보면서 제일 풍성한 녀석으로 골라보았습니다!
두 줄기로 이루어져 있고 풍성하게 자리 잡은 녀석을 선택해서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20220503

새순들이 반짝반짝 나오면서 윤기가 나는 것 보이시죠? 모든 식물의 새순은 어쩜 이렇게 연하고 반짝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쳐다만 봐도 기분 좋은 싱그러움입니다.
이렇게도 예쁜 히메 몬스테라를 키우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분갈이

분갈이를 시작해보았습니다.
일단 화분을 뒤집어보니 윗부분이 이끼로 살짝 덮여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히메 몬스테라는 이 모양이 아니었는데 이상해서 찾아보기도 했었습니다. 덩굴성 식물로 알고 있는데 이상하게 짤뚱한 모습으로 마치 마시멜로를 눌러놓은 통통한 모양 같았습니다.

그래도 뿌리 상태는 아주 실하고 공중 뿌리도 나와있었습니다. 길게 늘어뜨리며 자라는 몬스테라이기에 공중 뿌리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분갈이를 먼저 시작해 봅니다.

집에 있는 화분 2개를 찾아서 하나씩 사이좋게 집을 나누어 가졌습니다. 이곳에서 풍성하게 자라주길 바라봅니다.

집 안중에서 밝은 곳에서 자랄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어 주었습니다.
반 양지에서 잘 자라며 너무 그늘에서 키우면 성장점 사이가 멀어지며 웃자라는 모습으로 성장을 합니다.
적당한 빛은 모든 식물에게 필요한 요소입니다.

속을 살펴보니 엄청 빽빽하게 잎들이 자라나고 있습니다.
울창한 숲 속 같아 보입니다. 덩굴성 식물로 언제 자라날는지 궁금한 모습이라 한참 동안을 쳐다보며 내가 알고 있는 히메 몬스테라가 맞는지 계속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1번 화분- 조금더 풍성한 히메 몬스테라.

두 화분을 보니 약간의 덩치 차이가 보이며 큰 화분의 몬스테라가 월등히 풍성하게 자라고 있습니다.
관엽식물이라 공중 습도가 높을수록 잘 자라며 과습은 어느 식물에게나 과유불급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너무 물을 자주 뿌리가 썩을 수 있으므로 화분의 습도를 체크해가며 물을 주도록 해야 합니다.

2번 화분- 옆에서 작게 자라던 몬스테라.


히메 몬스테라가 길게 늘어나며 자랄 수 있도록 기다려주었습니다.
언제 그 모습을 보여줄는지 모르겠으나 참고 인내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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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후 저의 인내심은 궁금증을 유발하며 실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 울창한 숲 속의 마디를 잘라서 물꽂이를 해주었습니다.
공중 뿌리식물은 물꽂이도 잘되는 것을 익히 알기에 도전해보았습니다. 물꽂이를 해주었던 한마디의 히메 몬스테라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했습니다.

20220630 물꽂이


물속에서도 뿌리를 잘 뻗으며 성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뿌리가 실하게 나온 녀석은 다시 흙으로 정식을 시켜주어 또 하나의 화분을 만들어주었습니다.
잘 성장하는 모습도 기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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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우리집 히메 몬스테라는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꽂이를 하고 흙으로 정식을 한 뒤  3개월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중간에 한번더 마디를 잘라서 물꽂이를 해주며 이 아이들을 늘려갔습니다. 총 3개의 히메 몬스테라 화분이 만들어졌고 2개는 물꽂이로 성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야 제가 알고 있는 히메 몬스테라의 본모습을 만났다고 할 것 같습니다. 

작고 통통한 몬스테라의 마디를 잘라서 물꽂이를 해주고 다시 정식을 해주니 덩굴 성식 물로 올라가는 모습을 하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 자라줄지는 잘 모르겠으나 잘 키워서 천장까지 올라가는 것을 목표로 삼으며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간에 삽목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어야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우리 집 히메 몬스테라가 튼실하게 커나가면 시댁과 친정에 분양도 하나씩 보낼 계획입니다. 

어른들은 이렇게 구멍 난 잎사귀를 좋아하실지 모르겠으나 새로운 화분은 언제나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어른들이시니 분양해 드려도 좋을 것 같습니다. 

천장까지 닿을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식집사는 기록을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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