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드라미 성장과정
반갑습니다. 식집사입니다.
오늘은 지난 6월에 심은 맨드라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어렸을 적에 골목 모퉁이에 항상 피어있던 아주 흔한 꽃 중에 하나인 맨드라미입니다.
어렸던 저에게 별관심의 대상도 아닌 조금 징그러운 꽃으로 기억이 납니다. 넓고 붉은 모양이 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어린 시절에는 그 꽃 모양이 별로였던 것 같습니다. 저만 그런 거 아니지요?
이제야 조금씩 나이가 들다 보니 진홍색의 넓은 꽃이 너무나도 예뻐 보이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채송화도 생각나고 맨드라미, 봉선화등의 모든 꽃들이 그리운 요즘입니다.
▼ 올해 회사 화단에 무더기로 뿌려놓은 맨드라미가 산을 이뤘답니다.
너무 빽빽하게 나고 있어서 화단도 늘려주는 작업을 하고 주변에 벽돌을 찾아 화단을 만들어 나누어 심어주었습니다. 이렇게 회사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맨드라미는 3개월 동안 이렇게 폭풍성장을 하며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 저희집의 맨드라미 모종은 6월에 이렇게 작게 성장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름 동안 가물지 않도록 중간중간 물을 공급해주며 성장을 살펴보았습니다. 맨드라미의 모종은 처음 보아서 색깔만으로 나중에 붉은빛을 내겠구나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 6월에 심어둔 작은 맨드라미들은 두 달이 지나자 이렇게 성장을 하면서 키도 자라고 봉오리도 보여주었습니다.
저희 집에서는 8월 초가 되어서야 개화를 시작하고 가을 동안 피어있을 거라 생각이 됩니다.
▼ 9월이 되면서 찬바람이 아침저녁으로 서늘하기 시작하자 맨드라미들이 붉은빛을 내주었습니다.
어렸을 적 눈에 보았던 그 닭 볏을 더욱 가까이 보게 되는 나날들입니다.
진분홍색이 화단에 있으니 어찌나 밝고 환해 보이는지 모른답니다.
어떤 꽃이든 피어나 주기만 하면 곱고 예쁜 것 같습니다.
▼ 넓고 삼각형 모양인 곳이 씨앗이 맺히기 시작하는 부분입니다.
자연발아도 되어 그 자리에 맨드라미들이 넘쳐난다는 어르신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는 조금 무서워집니다. 얼마나 많은 맨드라미들이 피어날지 기대 반 걱정 반입니다.
회사에 파종했던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빼곡하게 모종들이 화분을 가득 채우며 싹을 틔우더군요.
그 모습을 생각하면 내년에 파종을 굳이 안 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포기에 저렇게 많은 씨앗들을 품고 있는 맨드라미를 보십시오.
▼ 비가 오는 이틀 전에 맨드라미 몇 포기를 아파트 마당의 빈 곳에 옮겨 심어 주었습니다.
이곳은 동 입구로 들어가는 곳인데 늘 휑하게 비워져 있거나 잡초가 무성한 곳이랍니다. 조경사업을 잘하지 않는 아파트라 그런지 꽃구경하기가 힘든 것 같아서 마을 사람들과 함께 보고자 이곳으로 이사를 시켜주었습니다.
지나가시는 할머니께서 '젊은 아기 엄마가 아파트 꽃은 다 심어주어 참 좋네'라고 하시며 가던 길을 멈추시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젊은 아기 엄마라고 하기엔 나이가 조금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맨드라미는 돌틈사이에서도 잘 자라는 것을 보았기에 이곳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 줄거라 믿습니다.
건조에 강해서 한여름에도 죽지 않고 잘 견뎌내는 것을 보면 무척이나 생명력이 강한 식물입니다.
맨드라미가 더욱 진한 빛을 발하면서 가을도 점점 깊어질 것 같습니다.
동네 사람들과 눈요기하며 행복한 하루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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