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분꽃>분꽃 성장과정

글리글리 2022. 6. 30.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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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키우는 방법



작년 여름 친정집 마당에 한가득 피어난 분꽃의 씨를 받아서 올봄에 포트에 파종을 했었습니다.
분꽃은 어린 시절에 어느 곳에서든 흔히 볼 수 있었던 꽃이었는데 요즘에는 찾아보기 힘든 꽃이 된 것 같아 파종을 결심했습니다. 한번 심어두면 그 씨앗이 어찌나 많이 열려서 검은 씨가 바닥에 많이 떨어지는지 키워보신 분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일 년생이지만 그 씨앗으로 인해 해마다 싹을 틔워주는 꽃이랍니다. 화단에 잘 자리를 잡아주면 몇 해 동안 계속 꽃을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파종을 해보았습니다.

파종하기

씨들이 거의 100프로 발아가 되어서 이렇게나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몇 개 안 나올 줄 알고 있는 씨를 모두 파종을 했더니 어마어마하게 많은 양의 싹이 나왔습니다. 집에 있는 흙을 모아서 포트에 심어주었는데도 이렇게나 잘 성장해주었습니다.

모종이 하루가 다르게 폭풍성장을 하고 있어서 화단에 정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파종후 발아중!

화단에는 자연적으로 나온 원추리가 있었는데 멀리 있던 원추리 두 포기를 함께 옮겨 심어주었답니다.
봄 여름철이 되면 아파트 화단관리시기가 되면 예초기가 원추리를 모조리 잘라버리는 경우를 해마다 보게 됩니다. 아주 작은 싹이었을 때 이곳으로 이사를 시켜와서 함께 머물게 되었습니다.
원추리도 풍성하게 키워서 꽃대를 올려주면 참 예쁜 꽃이랍니다.

그 원추리 옆에 분꽃 모종을 4포기를 심어주고 저 뒤편 다른 소나무 아래에 또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나머지 모종은 뒤편에 심어주었는데 흙에 영양가가 없어서 영 부실한 모습으로 자라고 있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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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너무 가물어서 물시중을 들어가며 키워주었습니다.
분꽃이 소복히 피어나길 바라며 물을 주었더니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소나무 아래에 심어준 모종은 그늘이라 그런지 조금 약한 듯 자라고 있었답니다. 식물에게는 해를 비춰주는 시간도 절대 무시를 못할 정도 중요한 요소랍니다.

가물던 봄은 지나고 여름의 시작을 알리듯 비가 한바탕 쏟아지고 나서 폭풍성장을 해주는 분꽃입니다.

4포기 중에서 제일 먼저 꽃을 피워주는 모습입니다.
다른 포기에서도 꽃들을 모여주었으면 좋겠는데 아직 봉오리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아침저녁에는 잠시 꽃을 피워주어 얼굴을 보여주더니 해가 뜨거우면 꽃봉오리를 다물어줍니다. 아직 한송이만 피어났지만 더 많이 피어나길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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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꽃 키우기

분꽃은 건조에 강한 식물이라 이제는 조금 한시름 놓아봅니다. 화단에서 고운 분홍빛을 발해 주기를 바라봅니다.
꽃이 피는 기간이 생각보다 길다고 하니 꽃을 보면서 힐링할 시간도 길어질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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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반양지라 오전에는 해가 많이 들어오고 점점 해가 적어지는 곳이랍니다. 그래서 오른쪽 옆으로 길게 키울 생각으로 화단을 장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래의 사진은 친정 화단인데 이곳의 분꽃은 두 포기인데도 이렇게 크게 가지를 벌어서 자라고 있습니다.
엄마의 힘이란 이렇게 식물을 크게 키울 수 있는 파워를 지닌 것 같습니다.

친정에 가면 이렇게 꽃을 보며 힐링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있어 참 좋답니다. 다만 아침 일찍 일어나서 보아야 활짝 피어난 분꽃을 만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친정 가면 엄마가 해준 밥 먹고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는 오므려진 분꽃만 볼 수밖에 없답니다.
꽃구경을 제대로 하려면 일찍 일어나서 부지런을 떨어줘야 꽃구경도 마음껏 할 수 있게 된답니다.

친정의 분꽃



▼ 이곳은 10층 할머니께서 노랑 분꽃을 심어둔 곳입니다.
올해는 분꽃 파종이 겹쳐서 눈요기를 함께하는 공간이 된 곳입니다.
꽃이 없어 허전했던 잡초 공간에 올해는 할머니께서 먼저 파종을 하신 후에 보살펴주는 모습을 종종 봤었습니다. 호미로 모종 주변을 동그랗게 길을 만들어주시면 관리사무소에서는 예초기를 멀리 돌려서 깎아주셔서 다행히도 분꽃 구경을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내년에는 이곳에 씨앗이 자연 발아하여 엄청나게 많은 분꽃이 피어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친정 화단을 보면 엄마가 분꽃 두세 포기만 남겨두고서 새싹일 때 모조리 정리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에 내년이 상상이 간답니다.

화단옆 분꽃들


그래도 분꽃 군락이 만들어져서 풍성한 분꽃을 여름 내내 만나보길 기다려봅니다.




분꽃 씨앗

분꽃 씨앗은 어렸을 때 소꿉놀이로 많이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돌덩이를 엎어두고 그 위에 씨앗을 올려준 후 빻기 놀이를 하면서 놀이를 하곤 했습니다.

그만큼 분꽃은 흔한 꽃이었고 동네 어귀마다 풍성하게 피어나던 그런 꽃으로 기억이 됩니다.


알고 보니 이 분꽃 씨앗으로 옛날에는 분가루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분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 같습니다.
꽃이 지고 나서 씨앗을 잘 채종 해서 내년에도 더욱 풍성한 분꽃 밭을 만들도록 해야겠습니다.

올해는 노란색 분꽃 씨앗도 채종을 해서 친정엄마께 전달을 해주도록 해야겠습니다.
노란색을 좋아하실는지는 모르겠지만 꽃분홍 분꽃만 고집하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할 일이 더 많아질 식 집사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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