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보낸 싱고리움
겨울 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푸르고 풍성했던 우리 집 싱고리움은 겉잎은 모두 갈색이 돼버렸고,
깍지벌레들이 종종 눈에 띄기도 했습니다.
잎사귀들을 들춰보니 뒷부분은 이미 영양분을 잃은 채 누렇게 뜬 모습도 보였답니다.
싱고리움 살펴보기
겨울 동안 푸른빛을 잃고 벌레의 습격을 받은 싱고리움이었답니다.
거실로 들어오고 난 뒤부터 겨울 동안은 눈길을 덜 주었더니 정말 생기를 잃고 있는 식물들이 많았답니다.
이 녀석 또한 새잎이 두어 장 나오기만 할 뿐 풍성함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답니다.
더군다나 추운 겨울에는 환기가 어려워서 더욱 상태가 심각해진 것 같아 보였습니다.
정신을 차린김에 싱고리움의 상태도 체크해 주었습니다.
싱고리움 키우기
2019년 친정에서 한 포기 받아온 싱고리움은 이렇게 죽었다가 살았다가를 반복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지난 포스팅을 찾아보면 정말 거의 죽었다 시 피했던 녀석이 다시 에어컨 실외기 물을 먹으며 살아난 기록이 있답니다.
이 녀석도 정말 생명력이 찔린 아이 중에 하나더라고요.
뜨뜻한 봄이 찾아오면 밖으로 내 보내서 튼튼하게 키워줄 계획이랍니다.
덩굴성 식물이라 안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공중뿌리가 나오면서 번식이 아주 재미난 아이랍니다.
공중뿌리만 보이면 꺾어서 번식을 시도했던 기록도 있답니다.
이 재미를 맛보면 집안의 싱고리움은 두 개가 되고, 세 개가 되고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포트가 늘어나 있음을 경험하게 될 거랍니다.
공중 분무를 좋아해서 아침마다 분무기를 뿌려주기도 하며
작년처럼 위층에서 떨어지는 실외기 물에 몸을 맡겨주어도 좋답니다.
직사광선에서는 잎이 타버리는 경우도 있으니 반양지에서 키우시면
잎사귀의 무늬가 어찌나 반짝이며 예쁘게 자라나는지 모른답니다.
자 그렇다면 이제 저희 집 싱고리움을 정리해 볼까요?
묵은 잎사귀를 모두 조심히 걷어내 줍니다.
천천히 뜯어주다 보니 속에서 다음싹을 준비하는 어린 잎사귀도 만날 수가 있답니다.
그러니 조심히 천천히 묵은 잎을 걷어내 주세요.
생각이 복잡한 날에는 화분 앞에 있는 것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캐논가야금연주 한 시간짜리를 틀어놓고 화분을 정리해 줍니다.
아이들 재워두고 이 시간이 정말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일주일의 피로를 풀어주며 화분을 정리해 봅니다.
두 번째 싱고리움
이 아이는 작년 가을 싱고리움 공중뿌리만 보면 떼어내고 싶어서
환장한 식집사가 꽂아둔 빨간 화분의 싱고리움 아이랍니다.
공중뿌리가 어쩜 이렇게도 싱싱하게 나와있는지
톡 떼어서 심어주었더니
엄청 풍성하게 자라준 기특한 녀석이랍니다.
그 풍성했던 잎사귀들은 모두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습니다.
싱고니움월동은 매번 이렇게 잎사귀가 시들어가면서 영 맥을 못 차리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바깥바람쐐주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풍성하게 살아나주기를 반복한답니다.
시들어버린 겉잎을 정리하고 보니 조금은 말끔해진 녀석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래도 아직 빈약하지만 걱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알비료를 몇 개 더 뿌려주고 공중습도 챙겨주면서
꽃샘추위 없는 날까지 집안에 델리고 있어줄 생각입니다.
함께 보면 좋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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