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의 나팔 키우기
*꽃 말: 덧없는 사랑
*키우기: 양지바른 곳에서 키우며 개화기 때는 물을 충분히 주기
*번 식: 가지를 잘라 수경재배 후 삽목 가능
반갑습니다.
몇 달 전 시엄니께서 차에 털컥 실어주셨던 천사의 나팔입니다.
시댁에 가면 커다란 나무처럼 생긴 화초에 주먹만 한 꽃이 피던 것이 바로 천사의 나팔이었습니다.
화분이 너무 커서 일단은 앞 베란다 쪽에 내려놓고 물을 주면서 키우기를 시작했습니다.
천사의 나팔 키우기
시엄니께서도 처음 키우기 시작하신 것은 친구네 집에서 물꽂이 한 가지 하나를 얻어오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가지를 다시 물에 꽂아 둔 후 뿌리가 많이 난 후에 심어주고 봄에 정식을 했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폭풍성장으로 키우신 후 꽃을 보신 다음 겨울이 되기 전 가지치기를 하고 물꽂이를 반복하시며 키우셨다고 합니다.
월동이 되지 않는 천사의 나팔은 화분채로 실내로 데리고 오던지 아니면 가지를 모두 잘라서 물꽂이를 해주며 번식을 이어가야 합니다.
남부지방은 어떨지 몰라도 강원도 시댁에서는 어림도 없는 월동이라 물꽂이를 한 후 봄이 되어서야 화분에 심어주셨답니다.
천사의 나팔 물꽂이가 되어있던 그때가 설날이었던것같은데 '어머님 나중에 뿌리 더 나면 한뿌리 얻어갈게요'라고 했던 말을 기억하셨던 모양입니다. 뭐든 있으면 퍼주려고 하시는 마음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일명 밭흙이라고 하는 화단 흙을 퍼서 담은 화분에 이 녀석을 키우셨답니다. 삽목은 거름기가 없는 흙에 해야 더욱 잘 자라는 것 같은데 어머님께서 도 이렇게 화분에 천사의 나팔을 키우셨답니다.
원래 두포기가 심긴 것을 하나를 빼서 시댁 형님께 하나를 드리고 왔습니다. 두 그루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제발 한 포기 뽑아가 시라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화분에서 잘 키워주셔서 화분 통째로 차에 실어주셨습니다.
▼이렇게 작던 묘목같이 생긴 화초가 몇 달이 흘러서 이렇게 성장한 천사의 나팔이 되었습니다.
빨리 성장하는 식물이라서 잎사귀들이 풍성하게 자라며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화단을 내려놓은 곳에 바람이 워낙 많이 불어서 잎사귀들이 너덜너덜 난리가 났었던 때입니다.
그래도 집안에서크는 것보다 밖에서 통풍 제대로 쐬어가며 일조량도 충분히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아마도 집안에서는 아이들이 있어서 키우는 것이 조금 꺼려졌을지도 모릅니다. 독성이 있는 꽃이라 아이가 어린 집이나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에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 있는 꽃이었습니다.
꽃 봉오리를 내밀며 꽃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 있는 천사의 나팔입니다.
오이같기도 하고 초록 풍선 같은 모양으로 하나둘씩 맺혀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기에서 어떻게 꽃이 나올까 걱정이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자연스럽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아랫부분이 벌어지더니 그곳에서 꽃송이가 조금씩 나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시댁에 있는 나팔꽃은 연분홍빛 나팔인데 첫 봉오리는 노랑빛을 보여주어 잠시 노랑꽃이 필까? 기대해보기도 했습니다.
나중에 천사의 나팔꽃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연분홍색이 맞았습니다.
꽃이 엄청 커서 보기도 화려하고 밤이 되면 꽃향기가 아주 좋은 향기가 난답니다.
꽃을 피우게 되면 물을 틈틈이 주면서 화분이 건조하지 않도록 신경만 써주면 됩니다. 대부분의 화초가 꽃을 피울 때 물을 많이 필요로 하기에 듬뿍 주었습니다.
7개의 꽃들이 한꺼번에 피어나더니 활짝 뽐내며 꽃을 피워주었습니다. 피어나는 꽃을 보니 가까운 사람들이 막 생각이 나면서 저도 삽목을 해서 지인들에게 나눔을 해주어야겠습니다.
천사의 나팔꽃이 여름휴가 때 한번 피어나더니 이번 추석에 한번 더 피어났답니다. 이렇게 여러 번 피고 지는 꽃인지 잘 몰랐는데 두 번이나 꽃구경을 하다니 행운이었습니다.
저녁이 되면서 향긋한 꽃향기를 내뿜는 신기한 꽃이라 더욱 매력적이랍니다. 일부러 창문을 열어두고 향기를 맡으며 기분 좋은 저녁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시댁에 갔을 때는 여름밤이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도 마당에 한참 동안 꽃향기를 맡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독성
천사의 나팔에는 독성이 있는 식물이라서 아이들이 만지거나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며 키워야 합니다.
꽃을 만지거나 했을 경우에는 필히 손을 꼼꼼하게 씻도록 해야 하니 꽃을 키우기 전에 미리 찾아보시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천사의 나팔꽃이 어찌나 곱던지 한참 동안을 쳐다보며 사진만 찍어주었습니다. 하루 이틀이 지나고 나니 꽃봉오리가 시들거리면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네요.
서리가 내리기 전에 이 녀석을 어떻게 할지 다시 한 번 더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서리가 내리고 11월이 되었습니다.
집안으로 화분을 데리고 들어와 가지 몇개는 물꽂이를 위해 잘라주었답니다.
가지 두개를 잘라서 물꽂이를 해두었는데 그중에 하는 물러버려서 정리해주었고 나머지 하나는 벌써 뿌리가 내려서 이렇게 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생각이 난김에 오늘 가지 하나를 더 잘라서 물꽂이를 해주었습니다.
크고 풍성하던 잎사귀들이 하나둘씩 톡톡 떨어지기도 하면서 새잎을 보여주고있는 천사의 나팔입니다.
천사의 나팔 물꽂이를 성공해서 친정에 한그루 놔드려야겠습니다.
과연 봄이 되어 화분에 잘 정착을 하게 될지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식집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전수> 업동이 금전수 (0) | 2022.09.17 |
---|---|
<아글라오네마 엔젤> 아글라오네마 엔젤 키우는 방법 (0) | 2022.09.16 |
<달개비> 달개비 분양받아서 키우기 (0) | 2022.09.14 |
<분홍 낮달맞이 포기 나누기> 분홍 낮달맞이 포기나누는 방법 (0) | 2022.09.07 |
<맨드라미 키우기> 맨드라미 성장과정 (0) | 2022.09.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