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삽목 후
반갑습니다.
지난 5월에 삽목 한 국화들이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가지들을 물올림하고 나서 바로 땅에 꽂아두었는데 그 녀석들이 뿌리를 내려 국화 한다 발이 되었답니다.
5월 삽목과정
그중에서 햇볕이 가장 잘드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 잡은 아이들이 제일 활짝 피어나고 있답니다.
창문 아래쪽에 임시 삽목장이었던 곳에서 이렇게 잘 자라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 답니다.
역시 국화는 어디에서든 피어나는 생명력을 가진 꽃인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국화삽목을 하고 가지치기를 다시 하지 않았습니다.
짧은 가지를 삽목으로 꽂아둔거라 이렇게까지 자랄 줄은 미처 몰랐으니까요.
지금 보니까 키가 많이 큰 모습입니다.
5월 29일쯤 삽목을 했으니 6월 말에 한번 이발을 했어도 좋았을 텐데 그 생각을 그때는 못했답니다.
뒤편에는 같이 삽목을 해둔 산국들도 이렇게 키가 멀대같이 자랐답니다.
이곳은 그냥 삽목장이라고 생각해서 뿌리가 내려주면 정말 고맙겠다고만 생각했답니다.
이렇게까지 꽃밭을 만들어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으니 가을 선물을 받은 것만 같답니다.
국화 향기가 너무 좋아서 이렇게 창문을 열고 있어도 향이 느껴질 만큼 진하게 퍼진답니다.
가을 선물을 받아 더욱 기분이 좋은 요즘입니다.
내년에는 이 국화들의 삽목둥이들이 더 많이 퍼질 것을 생각하면 국화밭이 이루어질 거라고 봅니다.
국화 삽목 환경
실내외 국화삽목을 다 도전해 보았는데 실외 나무그늘아래에서 삽목 해둔 녀석들이 제일 삽목률이 높은 것 같습니다.
실내에서는 환기가 어려웠고 바쁜 출퇴근으로 쳐다볼 수가 없었답니다.
삽목이 잘 되려면 갖춰야 할 조건들이 있습니다.
1. 통풍
2. 물 주기
3. 반 그늘
실외 삽목은 물 주기만 잘 관리를 한다면 환기는 물론이고 조금 더 강하게 자라는 환경 속에서 살아날 놈은 뿌리를 내리는 자연이치에 맡겨주니 마음이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시어머님 말처럼 "살 놈은 산다" 이 말이 딱 들어맞는 삽목의 세계인 것 같습니다.
다만 국화는 생명력이 강해서 정말 삽목이 잘된다는 것을 이번에 다시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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