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꾸미기
반갑습니다.
식집사입니다.
평일동안 풀가동을 하고 주말에는 교육을 듣고 돌아와 녹초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한숨 푹 자고 일어나니 8시가 되었네요. 기분상으로는 10시가 된 것 같아서 벌떡 일어났더니 몸이 반응하는 나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벼르고 벼르던 1층아파트 화단을 가꾸기 위해 이것저것 생각을 해보기도 했답니다.
화원가게가 가서 모종들을 사 올까 생각도 해봤지만 너무 큰돈이 들어갈 것 같아서 내심 고민이 되는 하루하루였습니다.
우리 아파트에는 왜 조경관리를 안 하는 것일까?
그 많은 주민들은 왜 이런 잡초 허허벌판에 관심이 없는 걸까?
라는 많은 생각을 하다가 마음이 쓰이는 사람이 해주면 되지!라는 결론에 도달했답니다.
5월 9일에 남겨두었던 사진을 보면 이렇게 잡초들이 많았던 공간입니다.
작년에 이곳에 메리골드와 분꽃을 심어주었는데 일 년생이다 보니 봄이 되면 다시 이렇게 휑한 화단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았습니다.
올해부터는 다년생을 찾아서 심어주기로 마음을 먹고 도전을 해보았답니다.
그렇게 며칠을 정신없이 보내고 다시 일요일을 맞이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비소식을 기다리다가 이러다간 죽도 밥도 안될 것 같아서 행동에 옮겼답니다.
아침밥을 잘 대충 챙겨 먹고 운동복을 걸치고 연장을 챙겨서 밖으로 나가보았습니다.
비가 올 때 이식을 하면 제일 좋지만 상황이 그렇지 않아서 물셔틀을 예약하고서 이렇게 단행해 보았습니다.
저희 집 화단에서 키우던 산국을 두덩이 푹 푹 퍼서 데리고 와서 이식을 해주었습니다.
산국이 제일 생명력이 강하고 노지월동에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심어주었답니다.
산국 머리가 휑해진 것이 무척이나 미안한 일이지만 다수의 기쁨을 위해 올 한 해는 잠시 풍성함을 접어두도록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리고 작년에 한 포트 사서 조금 더 풍성해진 패랭이를 옮겨 심어주었답니다.
패랭이도 노지월동이 확인된 녀석이고 해마다 풍성해지는 모습을 잘 알기에 우리 집 패랭이를 이식시켜 주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내가 키운 꽃이 아깝기도 하겠지만 오가면서 더 많은 이웃들이 볼 수 있는 게 더 나은 길일수 있기에 욕심을 버렸답니다.
이식방법
일단 위치를 선정하고 그곳을 열심히 파헤쳐주었습니다.
땅이 단단한 곳도 있어서 호미와 모종삽을 이용해서 무조건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열심히 파주었답니다.
우리 집 막내가 물셔틀을 해주어서 너무 감사하게도 수고스러움을 덜 수 잇었답니다.
웅덩이에 물을 가득 채워주고 포기를 나눈 화초를 촉촉하게 심어주었습니다.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을 예상하여 물을 더 많이 주었답니다.
심기 전에 웅덩이에 한번가 득! 심고 나서 다시 한 번 더! 저녁에 해지고 나서 한 번 더!
물을 듬뿍 주기는 했는데 뿌리들이 잘 활착이 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열심히 땅을 파헤치면서 지나가시던 아파트 관리인께서 "화단을 예쁘게 단장해 주시네요"라고 이야기를 하시고는 사라지셨답니다.
뭐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인데요. 가끔씩 지나가시는 이웃이 말을 건네면 부끄러워서 후다닥 심어주고 빠지는 스타일의 식집사랍니다.
중간중간에 누군가가 물 좀 셔틀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비소식을 기다리는 식집사가...
몇 달 후의 모습
화단은 여름을 맞이했고 식물들은 폭풍성장을 했습니다.
여름의 사막이 올라가자 맨드라미도 앞쪽으로 나누어 심어주었답니다.
메리골드는 작년에 심어져 있던 녀석들이 자연발아가 되어 난리난리를 보여서 속아주며 정리를 했습니다.
분꽃은 화단 중앙에 옮겨심기를 해주었더니 요즘 곱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잡초 뽑느라 힘들었던 여름이었습니다.
메리골드는 정신없이 자연발아를 하느라 이곳저곳에서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보는 재미에 틈새에 피어난 메리골드는 잘 키워주고 있는 중이랍니다!
가을에 피어나는 국화꽃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식집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랑 낮달맞이꽃> 피어나기 시작하는 노랑 낮달맞이꽃 키우기 (0) | 2023.05.30 |
---|---|
<5월 국화삽목> 국화 삽목하는 시기 (0) | 2023.05.28 |
<나도샤프란 구근나누기> 나도샤프란 키우기 (0) | 2023.05.19 |
<스킨답서스 번식시키기> 스킨답서스 삽목하기 (0) | 2023.05.18 |
<잎이 타버린 삼색 달개비>삼색달개비 돌보기 (0) | 2023.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