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의 성장과정
* 씨앗심기: 씨앗을 직파해도 아주 잘 자라며, 모종으로 키운 후 식재하여도 잘 성장한다.
* 성장조건: 양지바른 곳에서 잘 크고 꽃의 색깔은 여러 가지고 피어난다.
* 번 식: 씨앗을 터트려 주변으로 날려 다음 해에도 싹이 난다.
* 꽃 말: 나를 건드리지마세요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해마다 아이들과 여름방학이 되면 봉숭아 물들이기를 한답니다.
그럼 봉선화를 심어야 그 꽃잎으로 봉숭아 물들이기를 할 수 있겠지요?
예전에도 화단에 직파를 했었는데
어느 정도 자랐을 때 꼭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예초기로 잘라버려서 꽃을 보기 힘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예초기의 칼날이 스치기만 해도 저 세상으로 가니 어디 마음껏 심어주겠습니까?
어느 정도 모종이 자라랐을때 이름표를 꽂아주면 어느 정도는 알아서 피해 가시는 것을 깨닫고 이번에도 모종으로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봉선화를 심어야 할 날이 다가왔습니다. 비 오는 날이라 아이와 우산을 뒤집어쓰고 아파트 화단으로 향하며 작업을 했습니다.
열심히 흙을 파고 심어주고 나중에 꽃이 필 모습을 상상하며 심어주었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작업은 언제나 즐겁고 기대가 더욱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꽃이 피어났을 때 다시 가게 되면 아이도 만족스러워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작은 즐거움이랍니다.
주변의 잡초를 대충 정리를 하고서 봉선화 모종을 나란히 심어주었습니다.
이곳은 조각상이 두 손을 모으고 서있는 장소인데 그 앞에 항상 잡초로 뒤덮여있어서 내내 마음에 걸렸던 공간입니다.
아파트에서는 조경사업을 진행할 여유자금이 없는지 늘 잡초들로 무성한 곳이 곳곳에 방치되어있답니다.
10층 할머니와 번갈아가며 빈 곳에 꽃을 심기도 하고 가꾸며 소소한 재미를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이렇게 모종을 심어두고서 물 셔틀을 가끔씩 해주고 작은 잡초들이 다시 올라는 모습도 보여 오가면서 잡초도 뽑아주었답니다.
아무래도 잡초만 무성하던 곳이었던지라 봉선화보다 더 자란 잡초가 생기면 예초기가 밀어버릴 것 같아서 잘 정리를 해가며 가꾸어주었습니다.
여름의 시간은 식물에겐 참 빠른 것 같습니다.
몇 주 뒤에 이렇게나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뜨거운 여름이 찾아오고 가물었던 시간 동안 아이와 어미는 열심히 페트병에 물을 채워 주기도 하였습니다.
반은 아이가 키운 셈입니다. 물 한병 채워 와서 물을 주는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답니다.
자연과 함께하며 식물을 사랑하는 아이로 자라났으면 하는 엄마의 바람입니다.
한여름의 뜨거움이 이렇게나 예쁜 봉숭아 군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같은 땅에 심었는데도 왜 색깔이 다 다른 것인지 잘 모르겠으나 조화로운 색깔이 너무나도 예쁜 모습입니다.
여름꽃인 봉선화 덕분에 출근길이 즐겁고 퇴근길이 행복한 요즘입니다.
한동안 여름꽃을 맘껏 볼 수 있어 참 좋습니다.
봉숭아 물들이기
며칠 전 봉선화에 물을 주다가 할미 여러분이 지나가시면서 "애들 손톱에 물들여줘"라고 외치십니다.
네네!
알겠습니다.
이제 아이들과 봉숭아 물들이기를 해볼 차례인가 봅니다.
아이들과 주말을 기다렸다가 봉선화 꽃송이와 잎사귀를 따주었습니다.
아이들 모두 손가락에 물을 들이며 소중한 추억을 남겨봅니다.
어렸을 적 친정언니와 서로 물들이기를 해주고 잠들었던 기억이 있는데 다음날 되면 꼭 비닐봉지는 어디론가 날아가고 빈손 가락만 빨갛게 물들어있던 적이 흔히 있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런 추억 하나쯤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소한 추억이 모여 아이의 마음을 채워주는 것 같습니다.
잠들려는 아빠의 새끼손가락에도 하나 물드려 줍니다.
가끔 이렇게 아이들의 박자에 맞춰주는 아빠 덕에 아이들도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빠는 양손 다하면 출근해서 힘들어질 수도 있으니 새끼손가락 하나만 하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하룻밤 자고 일어나서 손가락을 살펴보느라 바쁜 아이들입니다.
너무 예쁘게 물이 들어 서로 만족하며 손을 쳐다보고 서로의 손을 겹쳐 보였답니다.
올여름에도 우리 가족만의 추억을 남겨봅니다.
늘 지금처럼 작은 것에도 행복을 느끼는 가족이 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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