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전수 번식- 잎꽂이와 물꽂이 도전!
* 꽃 말: 번영
* 물주기: 화분 흙이 말랐을 때 주되 과습 한 상태에서는 뿌리가 썩기 쉽습니다.
* 번 식: 잎꽂이 삽목가능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화초를 키우는 집이라면 금전수 하나쯤은 집안 구석 어딘가에 있는 것 같습니다.
돈나무라고 불리는 금전수는 돈을 불러온다고 하여 식당이나 집에서도 많이들 키우는 것 같습니다.
부자 되고 싶은 마음은 모두에게 있으니 말입니다.
저도 몇 해 전부터 키우고 있는 금전수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싱싱한 모습 그대로 잘 성장하던 금전수가 조금씩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과습이 늘 문제인 것 같습니다.
처음 시장에서 사 온 5000원짜리 금전수입니다.
금전수가 어디 숨어있는지 찾아보십시오.
분갈이 겸 포기를 조금 나누어서 심어주었는데 이상하게도 하나씩 물러서 누워버리는 불상사가 발생했습니다.
하나둘씩 초록별로 가더니 남은 모습은 이렇게 힘이 없이 비참한 모습으로 지내고 있는 금전수입니다.
애들 키우느라 화분에 소홀했더니 이런 몰골이 되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사실 분갈이 잘 안 해주고 무심했던 결과가 이런 모습을 가지고 온 것 같습니다.
반성하는 자세로 이렇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느 날 놀이터 산책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금전수 뭉탱이가 버려진 걸 발견했습니다.
아주 줄기가 실한 것을 보아하니 이 집에서는 금전수가 무럭무럭 자라는중인지 가지를 쳐서 버렸던 모양입니다.
줄기가 통통한 것이 너무 부러웠고 키도 야무지게 자란 모습이 마냥 대단하게 느껴졌었습니다.
냉큼 주워서 금전수의 번식을 계획하며 물꽂이도 하고 잎꽂이도 도전해봅니다.
우리 집 금전수로는 도저히 할 수 없었던 잎꽂이를 대량으로 해보았습니다.
식 집사들이 항상 해보는 잎꽂이는 자료로만 접해봤지 처음으로 해보는 작업이었습니다.
잎꽂이는 줄기에서 이렇게 톡톡 떼어서 물이든 흙이든 꽂아두는 형태로 시간이 지나면 알뿌리가 형성이 되는 신기한 번식방법입니다.
다시 놀이터로 나가서 남은 줄기들도 모두 가져와 물꽂이로 풍덩 담가두었습니다.
이 가지를 버린 집은 도대체 얼마나 큰 금전수가 있길래 가지치기를 이렇게 대량으로 했는지 궁금한 마음이었습니다.
워낙 초라하게만 키워보았던 우리 집 금전수였기에 버려진 줄기만 봐도 대단하다는 생각만 들 뿐이었습니다.
이제 시간과 인내만이 금전수에게 필요한 조건입니다.
식 집사가 포기하지 않고 잘 견뎌준다면 금전수 이 녀석도 좋은 결과를 보여줄 거라 믿습니다.
잎꽂이로 엄청 많은 양의 잎을 흙에 꽂아주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금전수의 잎을 꽂아볼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는데 다른 누군가에게는 화초 쓰레기였겠지만 저에게는 또 다른 희망이었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버려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두 달을 기다리고 방치하여 줄기를 물꽂이를 해두었던 곳에서는 뿌리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정말 인내의 시간이었습니다.
언제 나오나 매일 쳐다보아도 소식이 없다가 어느 순간 삐죽하고 뿌리가 나온 모습이 무척이나 기뻤던 날이었습니다.
가끔 생각이 나면 물을 갈아주고 바쁘면 그냥 몇 주째 물속에 살았던 아이들입니다.
윗부분의 줄기는 조금 말라가고 아랫부분의 뿌리가 힘을 내어 나오고 있습니다.
물속에 오래 있으면 썩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다행히 썩은 부분은 없고 뿌리가 나와주며 잘 버텨주는 금전수였습니다.
이제 잎꽂이한 녀석도 상태를 체크해봅니다.
잎꽂이는 처음이라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너무 궁금해서 조심조심 잎사귀를 들어보았습니다.
잎꽂이한 끝부분에 감자가 작게 달려있어서 너무 신기했답니다.
흙으로 잎꽂이 한 녀석들은 물을 되도록 적게 주고 흙이 말랐을 때 한번 주며 살펴주었습니다.
구근 감자가 굵어지면서 싹을 낼 때까지는 마음 비우고 기다려봅니다. 그곳에서 작은 싹도 나올 때 다시 소식을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금전수의 잎꽂이는 언제 보아도 정말 신기하고 대단한 모습 같았습니다.
커다란 금전수를 가지고 계신 분은 도전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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