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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키우기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친정엄마께서 반찬들과 식재료들을 택배로 보내주셨답니다.
엄마의 택배는 사랑입니다.
미나리가 들어있어서 총총총 썰어서 무쳐서 먹고서 밑동은 물에 담가 두었답니다.
왜 엄마들은 주방 창가에 마나리를 키우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 엄마도 그러했듯이 나 또한 그러고 있습니다.
미나리가 쓰러지지 않도록 빵끈으로 젓가락을 고정시킨 후 미나리들을 걸쳐봅았습니다.
안정감 있게 고정이 되어 쑥쑥 칼날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뿌리가 하나둘씩 나오더니 새잎도 나옵니다.
생명의 신비함을 또 한 번 더 느낍니다. 뿌리도 하얗게 삐죽 나온 모습도 보입니다.
일주일 정도 지나니 잎사귀가 조금 더 풍성해지고 잔뿌리도 많이 늘어나 보입니다.
물은 이틀에 한 번씩 갈아주고 있습니다.
중간중간 물러진 잎들이 있는지 체크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좀만 더 지나면 한 번 더 생채를 해 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기회에 수경재배 말고 흙물 재배, 진흙 재배를 알아봐야겠습니다.
미나리가 퍼지는 환경을 만들어서 재배해볼까? 생각해보았답니다.
예전 엄마의 뒤뜰에는 미나리도 키웠던 기억이 납니다. 일명 미나리깡이라고 하는데 그곳에는 항상 얕은 물들이 흐르는 곳에서 미나리가 살았던 것 같습니다.
엄마들의 지혜는 어디에서 터득되어 온 것일지 무척 궁금합니다.
나이가 조금씩 먹어가면서 친정엄마의 생활방식을 나도 모르게 하나둘씩 따라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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