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업둥이 몬스테라>죽어가는 몬스테라 살리기

글리글리 2022. 9. 2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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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식집사입니다.

몇 달 전 산책길에 화단에 버려진 화초 더미를 발견했습니다. 

살펴보니 뿌리가 아직 남아있고 줄기들은 잎이 잘린 채로 버려져있었습니다. 

어떤 식물인지 살펴보니 잎사귀가 없어서 감이 전혀 안 잡히는 식물이었기에 일단 심어서 관찰해 보기로 했습니다. 

 

며칠 동안 밖에 있었는지도 모르겠으나 집에 데리고 와서 물에 잠시 담가주며 뿌리의 상태를 체크해주었습니다. 

잔뿌리는 사라지고 굵은 뿌리 몇 가닥이 자리를 잡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남아있는 굵은 뿌리들도 녹은 부분이 많아서 손으로 만져보니 물렁한 느낌이었기에 과감하게 커팅을 해주었습니다. 

당분간은 몸살을 앓을 것을 각오하고 뿌리 커팅을 한 후에 흙으로 식재해주었습니다. 

 

화분에 심어준 뒤에 꺾어진 줄기도 다듬어주고 상태를 체크해보니 옆부분도 상처가 나있는 아이였습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잎사귀 하나가 솓아나 있어 희망을 걸어보기로 했습니다. 

며칠이 지나 상처 난 잎사귀가 펼쳐지더니 살아날 힘을 얻은 모습으로 인사를 건넵니다. 

잎사귀를 보아하니 몬스테라 같은데 정확하지는 않아서 이름표에도 날짜만 기입해서 기록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한뿌리에서도 새로운 싹이 얼굴을 내밀고 인사를 합니다. 

정말 다행이다 싶은 마음에 매일같이 들여다보며 상태를 체크했었습니다. 

그런데 잎사귀를 펼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니 찢잎의 몬스테라 같은 아이였습니다. 

찢잎으로 만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이렇게 반갑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그리도 다음 새잎이 나오려는 모습이 보여서 기록을 또 남겨봅니다. 

우리 집이 마음에 들었는지 새잎을 자꾸 보여주며 살아있다고 잘 이겨내고 있음을 표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나도 반짝거리며 예쁜 잎사귀를 보면서 기특하다고 잘 이겨냈다고 마음속으로 칭찬을 해주며 가꾸고 지내고 있습니다. 

찢잎 두장으로 만난 몬스테라입니다. 

너무 근사한 모습이라서 보고 또 봐도 신기하고 즐거웠답니다. 

 

여름 동안에는 통풍과 습도를 유지해주기 위해 욕실의 창가에 놓아두며 키우고 있습니다. 

아침저녁으로 분무를 해주면서 상태를 체크해주는데 작은 신옆이 나오는 재미에 빠져 살고 있습니다. 

처음 모습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잎사귀가 두장씩 돋아나 있는 몬스테라입니다. 

어찌 이렇게 이쁜 녀석을 포기했을까 싶기도 하면서 저의 손에 와주어서 고맙기도 한 마음이 교차했답니다. 

작은 몬스테라가 잘 견뎌주는 모습을 보니 세상 힘든 일은 모두 마음먹기 달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히메 몬스테라와 옆자리에서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아침저녁으로 흐뭇한 마음이 듭니다. 

어떻게 해야 조금 더 튼튼하게 키워야 할지를 찾아보며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뿌리가 자리를 잡은 것 같아서 영양제도 조금 더 뿌려주고 습도에도 신경을 쓰며 살펴봐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몬스테라가 추운 겨울에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그 후 이야기

https://3-treasures.tistory.com/entry/%EC%97%85%EB%8F%99%EC%9D%B4-%EB%AA%AC%EC%8A%A4%ED%85%8C%EB%9D%BC-%EA%B7%BC%ED%99%A9-2022%EB%85%84%EC%97%90-%EB%B2%84%EB%A0%A4%EC%A7%84-%EB%AA%AC%EC%8A%A4%ED%85%8C%EB%9D%BC-%EA%B7%BC%ED%99%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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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둥이 몬스테라죽어가던 몬스테라 살리기벌써 몇 해 전에 화단에 버려진 몬스테라를 데리고 와서 키우기 시작했답니다. 기록을 남겨두고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네요. https://3-treasures.tistor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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