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기린 키우기 / 꽃기린 번식시키는 방법
*꽃 말: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
*키우기: 양지바른 곳
*번 식: 삽목 가능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요즘 한창 예쁘게 붉은 꽃을 피워주는 꽃기린을 소개해드립니다.
지난 8월에 인터넷으로 쇼핑한 식물들 중에 꽃기린도 함께 데리고 왔습니다. 꽃기린은 시댁에도 크게 키우고 있으신데 저도 대품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나 구입해보았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꽃기린이 그렇게 예쁜 꽃이라고는 절대 생각을 안 했던 식물이고 조금 촌스러운 식물로만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을 빼앗았던 꽃기린 화분을 보고는 마음이 달라졌던 적이 있습니다.
어느 아파트 경비실에서 낮고 커다란 화분에 정말 풍성하게 자라난 꽃기린을 보고는 마음이 바뀌었답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함께 하셨을지 짐작이 가는 그런 대품 꽃기린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마음을 먹고 잘 키워보고자 도전해봅니다.
▼ 시댁에서는 이렇게 크게 키우고 계시며 꽃기린이 두 종류가 합식 되어있습니다.
아래쪽에는 더 얇은 꽃기린이 자라고 있는 모습입니까? 우리 시엄니께서 어쩜 이렇게 대품을 잘 만드시는지 모르겠으나 저도 세월의 힘을 믿고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꽃기린의 꽃을 자세히 보면 잎사귀 느낌으로 깜 싸고 있는 포엽 형태입니다.
처음에는 꽃이 너무 못생겼는데?라고 생각했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작은 꽃잎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몰랐던 꽃기린의 매력이 이 꽃잎인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아야 아름다움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꽃 기린 삽목
꽃기린은 다육이과라 건조하게 키우는 것이 제일 좋으며 밝은 곳에 두면 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저도 꽃기린을 베란다 창밖에 두며 키우다가 이 아이들을 풍성하게 키우기 위한 계획을 세워보았습니다.
처음 받은 포트 하나에 두 그루의 꽃기린이 심겨있었습니다.
일단은 한 포기씩 나누어서 각각의 집에 심어주었고 가지를 하나씩 잘라서 말려주었습니다. 하얀 진액이 나오기 때문에 휴지로 지혈을 시켜주고 이틀 정도 말린 꽃기린 가지를 물꽂이 해주고 뿌리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10일 정도가 지나자 하얀 뿌리가 보이기 시작해서 흙으로 정식해주며 돌봐주고 있습니다.
▼ 이곳은 우리 집 베란다에 삽목이들이 자라는 공간인데 통 바람을 쐬며 그늘진 곳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잎사귀 안쪽에서 새잎이 돋아나는 것이 보여 조금은 안심이 되는 삽목이의 모습이며, 투명 컵에 심어주었더니 뿌리가 돌고 있는 것이 한눈에 보였습니다.
현재 꽃기린 세 녀석들은 각각의 창문에서 자리를 잡고 있으며 햇볕을 듬뿍 받으며 지내는 덕에 꽃은 매일같이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에도 실내에서 꽃이 꾸준히 핀다고 하니 이보다 좋은 식물이 어디 있겠습니까?
꽃기린의 꽃대가 길쭉하니 기린을 닮았다고 하는데 그게 맞는지 자꾸 쳐다보게 됩니다.
한여름에 물을 쉬었더니 잎사귀가 우수수 떨어지는 광경도 접해봤습니다.
너무 건조한 것보다는 약간 건조하게 키우는 게 맞는 녀석인가 봅니다. 그렇다고 물을 너무 주게 되면 과습으로 초록별로 보낼 수가 있으니 흙의 상태를 항상 파악해서 나무젓가락으로 찔러보며 물 주기를 해주면 더욱 편하게 키울 수 있는 식물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세녀석으로 키우다가 큰 화분을 구해서 내년에 합식을 해줄까 생각 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항상 보험 화분을 하나씩 만들어주는 성향이라서 이 아이들이 풍성하게 자라 준후에 합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경비아저씨네 화분처럼 풍성한 대품 꽃기린이 만들어질 그날까지 애정으로 키워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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