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꽃범의 꼬리>꽃범의 꼬리 성장과정

글리글리 2022. 9. 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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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범의 꼬리






반갑습니다.
요즘 아파트 정원에 한참 이쁘게 피어나는 꽃범의 꼬리입니다.
연보라색의 예쁜 꽃이 작은 송이를 맺으며 예쁘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이곳은 10층 할머니께서 담당하여 꽃밭으로 가꾸시는 곳입니다. 오후 산책길에 한두 번 만나 뵙기도 했고 호미를 서로 들고서 마주치기도 한 적이 있는 이웃주민이십니다. 간단한 안부인사를 나누고 서로의 할 일을 하곤 합니다.

봄에는 이렇게 새싹들이 자리만 잡고 있어서 어떤 꽃들이 피어날지 궁금하기만 했는데 꽃송이가 보이니 어떤 꽃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잎사귀만 보고도 알 수 있는 식물 몇 가지와 도대체 어떤 식물인 전혀 감이 안 잡히는 식물들도 있어 사진을 찍어두면 식물이름도 나중에 기억하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작년에는 꽃송이들만 열심히 찍었는데 올해는 전체 컷도 남겨보며 꽃들 자리도 기억해보는 재미가 쏠쏠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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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쭉 왼쪽 편에 자리를 잡은 화초들이 하나둘 피고 지고를 반복하면서 자랍니다.
철쭉이 피고 지면 주황색 나리꽃과 노란색 금계국이 한차례 피어나고 키다리 접시꽃이 피어난 후에 꽃범의 꼬리와 맨드라미가 바통을 터치했습니다.

꽃범의 꼬리는 8월 초순에 꽃대를 올리더니 조금씩 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다란 꽃대에서 송이송이가 차례대로 피어나기에 더욱 눈이 자주 가는 꽃이랍니다.

가끔씩 벌들이 날아와서 꽃송이안에 들어가서는 엉덩이만 흔들고 있는 모습도 종종 관찰이 됩니다. 벌들도 꿀을 찾아다니느라 무척이나 바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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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가 왔을 당시에 꽃대가 부러져있어서 빨대로 응급처치도 했던 꽃대였는데 다행히도 꽃송이를 피워주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가며 자주 볼 수 있도록 심어주신 할머니께 감사의 마음이 드는 요즘입니다.
연보라색이 너무나도 예쁘고 귀여운 꽃입니다.

농작물인 깨처럼 아랫부분이 피었다가 지고 나면 그곳에서 열매가 맺히며 번식 준비를 하는 식물입니다. 때를 맞추지 못하면 자연스레 바람에 씨앗들이 날아가버리는 경우도 허다하답니다.



작년에 채종을 좀 해볼까 생각했다가 빈 껍질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답니다.


올해는 과연 그 타이밍이 저에게 찾아와 줄까 기대해보며 기다려봅니다.


연보라 꽃이 너무 사랑스러운 '꽃범의 꼬리'입니다.
자연발아가 많이 되어 내년에도 더욱 많이 만나 볼 수 있도록 기대해봅니다.
예쁜 꽃 많이 보시고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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