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키우기
딸기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가 좋아하는 과일인 것 같습니다.
봄이 되면서 딸기 모종 2개를 얻어와 집 앞 공터에 심어보았습니다. 아이들에게 작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서 노지에 용기 있게 심어주었습니다.
개미가 와서 먹든 새들이 쪼아 먹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이 많았기에 마음을 비우고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모종 2개의 사이를 벌려서 심어주고 중간중간 자라는 모습도 체크해가며 살펴보았습니다.
딸기는 줄기 번식이 너무 잘 되는 식물이기에 중간에 새로운 개체가 생기면 다시 심을 생각으로 간격을 조금 더 벌려서 심어주었습니다.
딸기꽃
한달정도 시간이 지나자 딸기 모종에서 하얀 꽃이 피어났습니다.
예전 시골집에서는 딸기농장이 옆에 있었기에 더욱 자주 볼 수 있었던 딸기 꽃이었답니다. 다 커서 다시 만나니 더욱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시골인심이 좋았던 것은 동네 꼬맹이들이 딸기 하우스 앞에 손만 쑤욱 넣어서 따먹어도 할머니는 알아도 모른 척 지나쳐주시기도 했었고 또 어떤 날은 소쿠리에 자잘한 딸기들을 한가득 채워서 먹으라고 주시기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날에는 친정엄마가 딸기잼을 대량으로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두면 식빵에 발라먹느라 바쁜 꼬꼬마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에게는 이런 딸기가 아주 추억의 과일인 건 분명한 것 같습니다.
딸기를 노지에 심어두면 꿀벌들이 와서 수정을 해주는 자연의 이치에 맞게 놔두었습니다.
딸기 농사짓는것도 아니기에 자연스레 놔두고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딸기 열매
거의 딱 한달정도 지나니 빨간 딸기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동안 많이 가물어서 중간중간 물을 날라퍼주기는 했지만 그렇게 커다란 열매보다는 아기자기한 열매가 매달려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작게 열린 열매가 과연 우리 손까지 들어올수있을까 걱정이 되어 며칠을 지나가며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새들은 건들지도 않고 날아가 주었습니다.
이 소중한 열매를 따는 영광을 우리 집 막내에게 돌려주었습니다. 깨끗하게 씻어서 한입에 넣은 녀석의 표정을 잊을 수가 없네요.
역시 자연의 산 교육을 이렇게 느끼게 해 줄 수 있어 고마울 따름입니다. 너무 작아서 다음 열매가 열릴까 걱정도 했지만 옆에 두 번째 세 번째 열매들이 대기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딸기 번식
딸기 모종을 키우다 보면 자연번식을 하기 위해 딸기는 기다란 줄기(런너)를 자라게 합니다.
이 런너는 새로운 모종이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 녀석을 간격을 띄워주고 땅에 두면 다시 한 포기의 딸기 모종으로 자라납니다.
런너는 새로운 딸기 모종이기에 모체에서 영양분을 뺏어오기도 하기에 뿌리가 나기 시작하면 이어져있던 줄기를 잘라주어 새로운 개체로 성장시켜주어도 됩니다.
야생 딸기밭을 보면 빼곡히 자리 잡은 딸리 밭을 본 적 있습니까? 이러한 러너들이 자리를 잡고 성장하면서 딸기밭이 무성하게 자리를 잡는 것을 볼 수 있답니다.
다음 해에도 월동하고서 만날 수 있는 딸기 모종이라 더욱 번식을 하여 풍성한 딸기밭을 만날 수가 있답니다.
예전 딸기농장 사장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새로운 런너로 번식을 하면 묵은 모종은 캐서 정리하라고 하셨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아무래도 모체는 해가 지나면서 영양이 덜한 것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식물 하나를 키우려면 배경지식 하나씩을 습득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딸기 모종 하나를 키워보는 것도 아주 좋은 경험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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