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국화 삽목2> 국화 삽목에서 정식까지 하는 방법 (국화 삽목2)

글리글리 2022. 6. 2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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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삽목에서 정식까지 하는 방법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지난번 친정에서 국화 삽목을 위해 데리고 온 삽목이들의 성장과정과 흙까지 정식하는 과정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이들은 국화 삽목이 쉽다고 하던데 저는 은근히 신경이 많이 쓰였던 작업이었습니다.
초보 식 집사의 티가 국화한테도 났었는지 몇 개는 물러서 돌아가시고 몇 개만 살아주었습니다.

친정 마당에서 가을이면 노랑빛을 내는 국화의 새순을 삽목 하려고 데리고 왔었습니다.
엄마표 국화는 왠지 생명력이 더 강할 것 같아 욕심을 내보았습니다.
국화 삽목이 저는 왜 이렇게 어려운지 두 번 실패하고 나서 다시 도전이라 마음이 무거웠답니다.

5월에 갔을 때는 이미 엄마께서 가지치기를 한번 하시고 새순들이 나오는 시기였습니다.
엄마는 국화 부자라 삽목은 생각도 안 하시고 버리셨겠지만 저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새순인지 생각하면 아까워 죽겠습니다.
아무튼 그 많은 국화들 중에서 엄마가 빼놓고 패스한 가지의 순을 몇 개 따왔습니다.


삽목둥이들 중에서 친정언니가 "이것도 국화인가?"하고 꺾어준 녀석 중에 쑥이 있는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든답니다.
식물엔 영 관심이 없는 공학도 언니라 아무래도 더 불안한 것 같습니다.
가을이 되어 꽃이 안 피고 키만 큰 녀석은 퇴출 1호 '쑥'이라고 생각하고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뿌리내리기

제일 먼저 마사토에서 뿌리내림을 기다렸다가 몇 주 후에 뿌리가 나온 것을 확인을 하고서야 흙으로 이사를 시켜주었습니다.

마사토에 꽂아둔 삽목이 들은 뿌리가 흔들리지 않도록 되도록 한자리에 머물러주었습니다.
물을 말리지 않고 화분 아래쪽에 물을 주기도 했었습니다.



몇 주가 흘러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한 포기를 꺼내어보니 뿌리가 잘 나와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너무 좋아서 아이들을 불러서 하나씩 뽑아서 확인시켜줄 기회도 함께 주었습니다.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고 하지요. 우리 집 국화가 식구가 늘어나는 것을 모두 함께 축하해주면 더욱 좋을 것 같았습니다.



화분으로 정식하기

뿌리가 다치지 않도록 흙 화분에 조심스럽게 꽂아주어 물 주기를 살짝 해주고 밖으로 이동해주었습니다.
그 화분 중에서 녹아 사라진 삽목이 도 있었고 유달리 폭풍성장을 하는 녀석도 있었습니다. 그것이 쑥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지켜보기로 하겠습니다.

아무튼 국화 삽목들이 별 탈 없이 잘 커주고 있어서 무척이나 감사한 하루하루였답니다.



화단으로 정식하기

며칠 동안 내린 비 덕분에 화분에 살던 녀석들은 생기를 조금씩 찾게 된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땅도 젖어있어서 바로 화단에 정식을 하기로 했습니다. 다른 분들을 보면 고민도 없이 바로 흙에 꽂아버리는 경우도 있어 걱정이 없어 보였는데 저는 하나하나 심는 것이 왜 이렇게 마음이 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초보식 집사 티가 이런 것에서 나는 것 같습니다.

중앙에 자리 잡은 잎 넓은 국화는 이곳의 터줏대감입니다. 작년에 화분으로 만났다가 가을이 가기 전에 노지로 식재한 녀석인데 성장이 더딘 것을 보아하니 거름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작년에 노랑꽃 국화 화분을 실컷 보고서 이곳에 이사한 후 겨울을 보낸 기특한 아이랍니다.

봄에 국화가 새순을 보여주지 않아서 '얼어 죽었나 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다행히도 4월에 잎을 보여주며 늦은 성장 새를 보여줍니다. 조만간 거름을 주고 주변의 개미들이 보이는 것을 보아하니 진딧물도 조금 체크하며 키워봐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집 국화 존에 터줏대감 국화 주변으로 삽목이 들을 심어주었습니다.
심는 재미에 빠져서 뿌리 사진도 못 찍어서 무척 아쉽지만 삽목이었을 때보다 흙 화분에서 아주 많은 뿌리들이 성장한 것을 볼 수 있었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국화들이 폭풍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지들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키도 자라는 모습이 보입니다.

키가 큰 아이가 산국 삽목 한 것 같고 동그란 국화잎은 작년에 화분에서 통째로 심은 아이 같습니다.

20220906 국화 화단1

올 가을에 어떤 꽃이 피어날지 기대해봅니다.
옆에 있는 아스타 국화는 너무너무 자라지 않고 있어서 걱정이 한가득입니다.
올해 아스타 국화꽃구경은 못할 것 같아 보입니다.

그리고 키가 큰 국화는 산국을 삽목 해서 키웠던 것인데 노지로 오니 폭풍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산국의 잔잔한꽃망울이 너무 예뻐서 가지를 몇 개 꺾어 함께 삽목 하며 키웠었는데 키가 이렇게 클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20220906 국화 화단2


여름 동안 폭풍성장을 기대하며 이렇게 멋진 국화 존이 두 군데나 생겼습니다.
가을 국화가 피어나길 기다렸다가 꽃의 종류에 따라 산국과 국화의 공간을 따로 나누어 줄 생각입니다.

국화 삽목을 하는 모든 식 집사님 들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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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9월 말에 들여다본 국화는 꽃봉오리를 맺혀주었습니다. 
국화 존이 너무 근사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가득 차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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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는 창밖으로만 쳐다보다가 주말이 되면 밖으로 나가서 코앞에서 바라보면 시간이 지나가면서 점차 노란색 꽃봉오리들이 보이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오늘에서야 이렇게 멋지고 예쁜 꽃을 보여주는 국화 삽목이 들입니다. 정말 신비롭고도 신기한 모습입니다. 삽목이들이 이렇게 풍성한 화단을 만들어줄 줄이야 상상만 해봤지 현실이 되니 더욱 환상적이었습니다. 
 
약간의 주황빛이 도는것은 친정에서 삽목 했던 주황빛 국화입니다. 친정에서 가지를 꺾어서 데리고 온 녀석들도 삽목에 성공하여 이곳에 심어두었는데 역시 노지에서 더욱 힘차게 자라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남편에게 화분으로 받았던 국화를 심은 아이는 모체도 튼튼하고 옆에 삽목이들도 아기자기하게 자리를 잘 잡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렇게나 예쁘고 화사한 국화가 피어나고있는 요즘에는 창밖만 바라보느라 바쁘답니다. 
거실에서 한눈에 볼수있는 곳에 심어주기를 잘한 것 같습니다. 출근 전에 한 번 보고 퇴근해서 또 보고 봐도 봐도 즐거운 요즘입니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하는 국화들입니다. 옆에서 작은 봉오리들이 하나둘 피어날 준비를 함께 하는 것을 보면 더욱 배가 부른 모습이랍니다. 

국화가 가득 피어나기만을 기다렸던 봄부터 지금까지 이런 모습만을 상상해왔는데 이렇게 현실이 되니 더욱 뿌듯하고 기분이 좋은 요즘입니다. 
내년에는 이 아이들과 함께 삽목을 더욱 많이 해서 옆쪽에도 더욱 풍성한 국화밭을 만들어 줄 생각입니다. 
 
참! 친정언니가 꺽어주었던 국화 가지는 국화가 결국 아니었고 그 녀석은 쑥이 맞았답니다. 
꽃봉오리가 없이 키만 멀대같이 커버리는 녀석은 퇴출되었다는 소식을 전하며 마무리합니다. 
 
 
 
 

산국 삽목하기 

 
https://3-treasures.tistory.com/entry/%EC%82%B0%EA%B5%AD-%EC%82%B0%EA%B5%AD%EA%B3%BC-%EA%B0%90%EA%B5%AD%EC%9D%98-%EA%B5%AC%EB%B3%84%EB%B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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