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친정 담벼락 화단 꾸미기>신작로 화단꾸미기

글리글리 2023. 5. 31. 13:00
반응형

 
 

담벼락 화단 꾸미기





반갑습니다. 
식집사입니다. 
지난주에는 친정에 모내기를 하러 다녀왔습니다. 
첫날 후다닥 모내기를 마치고 다음날이 되니 날씨가 궂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집안 설거지를 마치고 화단을 살펴보니 엄마가 키우는 양귀비와 플록스가 자리를 잡고 예쁘게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저희 집 대문 앞은 바로 찻길이라 오가면서 항상 주의를 해야 하는데 이곳의 땅이 오디선가 흘러온 흙들로 화단이 된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답니다. 
시골이라 주변 흙들이 담벼락 밑으로 모여들곤 하나 봅니다.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이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강아지똥'이라는 동화책에서도 소 달구지에서 떨어진 똥이 거름이 되어 민들레 꽃을 피우게 되는 동화말이죠.
농사일로 오가는 트럭이나 경운기에서 떨어진 흙들이 이렇게 모여서 담벼락화단을 만들어주었답니다. 
 
 

20230529

제법 많은 양의 흙이 쌓인 곳이랍니다. 
집 대문 앞에는 벌써 심긴 꽃들이 보이네요. 아빠가 국화두삽을 이식해서 심어주셨고, 엄마는 끈끈이대나물도 심어주셨답니다. 
 
작년에 피었다가 씨앗을 떨어뜨린 분꽃들의 새싹들이 너무나도 많이 있어서 이 녀석들을 이곳에 옮겨 심어 볼 생각입니다. 
 
 

담벼락 화단 꾸미기

때마침 비가 내리고 있어서 바로 실행에 옮겨주었습니다. 
막내를 데리고 구멍을 내고 주변의 흙을 올려주어 조금 더 화단 같은 모습으로 가꾸어주었답니다. 
 
분꽃들의 새싹을 옮겨 심어 주며 약간의 간격을 띄워주며 심어주었습니다. 
작년에 살펴보니 분꽃들은 가지가 벌어지면서 무척이나 풍성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았기에 간격을 주어 심었습니다. 

 
 
집안 화단에 돋아난 플록스의 새싹도 이곳에 한 줄 이식시켜 주었습니다. 
엄마가 나중에 보시면 어떤 반응이실지 궁금하네요. 
 
플록스 새싹은 올해 꽃이 안 피고 잎만 풍성하다가 내년이 되면 화사한 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씨앗이든 새싹이든 심어야 결과가 나오는 게 당연하듯이 우리네 일상에서도 작은 씨앗을 뿌리듯이 뭔가를 하다 보면 결실을 맺게 될 거라 믿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찻길가에 흘러간 흙들을 쓸어 담듯이 벽 쪽으로 모아서 정리도 해주었습니다. 
비가 오면 또 흙들이 도로가로 쓸려가겠지만 무릎이 아픈 부모님을 대신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었습니다. 

한여름에 피어나게 될 분꽃을 기대하며 여름방학 때 내려가보면 어떤 모습이 될지 무척이나 궁금하네요.
담벼락밑이 얼마나 화사하게 변할지 또 기록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몇 달 후의 모습


 여름방학을 잘 보내고 돌아왔습니다.  
방학 동안 아이들은 외갓집에서의 재미난 추억을 만들며 돌아왔습니다.  

그럼 화단은 어떻게 변했을지 볼까요?



이렇게 분꽃들이 만발을 했습니다.  
언제 이렇게 성장했는지 참으로도 생명의 신비란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화단에 초입에 심어두었던 국화와 패랭이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렇게 성장한 분꽃들은 아침저녁으로 꽃이 활짝 피기에 꽃분홍이 화사한 길목이 되었답니다.

이웃할머니께서도 지나가시면서 이 집 꽃이 제일 눈호강시켜 준다며 좋아하셨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