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꽃 주아 성장과정
*꽃 말: 깨끗한 마음, 순결
*키우기: 생명력이 강하여 노지에서 잘 성장한다.
*번 식: 주아 번식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작년 여름에는 활짝 피었던 나리꽃을 만났습니다.
소나무 앞 화단에서 외로이 한그루만 피어났던 참나리꽃입니다.
.
.
.
참나리는 백합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이랍니다. 어느 분께서 심어주셨는지 아주 잘 크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꽃이 한두 송이씩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줄기에서 꽃송이가 7개가 나와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무거워 보여서 지지대를 설치해주기도 한답니다.
한여름을 지나면 환하게 피어났던 꽃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줄기와 잎 사이에 동그란 주아 씨앗도 영글어갑니다.
주아를 심어주면 다시 나리의 무리들이 싹을 틔어서 무리를 만들어 간답니다.
뿌리가 빼꼼하고 나온 주아는 떼어서 모체 옆에 흙을 파서 심어주었습니다.
내년에는 여러 그루의 나리꽃들을 기대해도 될 것 같습니다.
.
.
.
그리고 몇 개의 주아를 채종 해서 화분에 심어주었답니다.
그 당시에 화분이 남는 게 없어서 지피 펠렛에 두 개씩 넣어주었답니다.
그러고 나서 급 화분을 비워주고서 넓은 집으로 이사시켜줍니다.
답답할 것 같아서 싸고 있는 부직포는 떼어주고서 심어주었습니다.
빈 화분처럼 보여서 다른 것을 또 심어 댈 것 같아서 이름표도 만들어서 꽂아주었습니다.
그렇게 7월에 밖으로 나가서 노지 생활을 했답니다!
없는 화분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우고 또 비우며 지냈습니다.
.
.
한겨울에도 밖에서 잘 버텨준 녀석들이 입니다.
겨울 동안 화분에서 지내면 얼 것 같아서 내심 불안 불안했답니다.
그래도 생명력이 강한 녀석이라 믿고 기다렸습니다.
.
.
나리꽃의 전설
나리꽃의 전설을 생각하면서 기다려봅니다!
어느 마을의 원님에게 못된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마을의 아가씨를 겁탈하려고 하자
자결을 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 피어난 꽃이 나리꽃이라고 합니다..
참.. 꽃 전설은 왜 이렇게 다 슬픈 겁니까.
.
.
.
그리고 2022년 봄이 찾아왔습니다.
이 녀석들이 용케도 잘 버텨주었답니다.
빼꼼하고 새싹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처음 봤을 때는 나리 싹이 이렇게 생겼나? 내가 알던 것과는 너무 달랐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껏 내가 본 새싹들은 어느 정도 잎사귀를 내어줬을 때의 기억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싹을 보여주는 모습은 바로 "촉"하나뿐입니다.
그 촉 하나가 잎사귀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
.
.
그리도 또 몇 주 후.. 이렇게 싹을 보여줍니다! 싹들이 하나둘 나오더니 이렇게나 귀여운 잎사귀를 보여줍니다.
화분에 각각 6개의 잎사귀들이 보입니다.
올여름에 꽃을 보여줄지 궁금한데 잎만 무성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중간에 화분이 비좁을 수도 있어서 노지 이사도 생각하고 있답니다.
아무래도 땅의 기운이 식물에게는 제일 좋은 것을 잘 알고 있으니까 말입니다.
주아의 성장과정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식집사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달맞이 심기> 낮달맞이 심기 (0) | 2022.04.19 |
---|---|
<할미꽃> 할미꽃 화단 구경하기 (0) | 2022.04.19 |
<무스카리> 무스카리 키우기 -모종심기 (0) | 2022.04.18 |
<비비추> 비비추 새싹들 (0) | 2022.04.18 |
<석죽 패랭이> 겨울을 무사히 보낸 석죽패랭이 (0) | 2022.04.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