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국화 선물> 화분 선물이 최고입니다!

글리글리 2022. 10. 10.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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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화분 선물





반갑습니다. 식집사입니다.
엊그제 남편이 외출 후에 갑작스레 두 손 가득 화분을 안겨주었습니다.

웬일로 깜짝 선물을 주었는지 기분이 최고였답니다.
아이들 모아 두고 자랑하고 했더니 그렇게 좋냐고 물어봅니다.



봄에 있는 결혼기념일 때는 몰라도 가을 되면 국화 좋아하는 그대 생각이 난다나 뭐다나 그럽니다.
생각해주니 참 고맙고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주 동안 열심히 눈으로 본 후에 가을이 깊어지기 전에 화단으로 옮겨 주어야겠습니다.

어제부터 날씨가 너무 추워져서 보일러를 가동하고 오늘은 해가 반짝 나는 것이 날이 무척 좋았습니다.
실내에서 일주일은 못 채웠지만 오늘 아침에 보니 지렁이가 탈출했다가 비명 행사한 것을 보고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퇴근하자마자 삽과 물을 챙겨 들고 화단으로 나가 국화 화분을 옮겨주기로 했습니다.

장갑을 못 끼고 나가서 맨손으로 삽질을 하며 땅을 팠습니다.

큰 삽으로 땅을 파니 호미로 하는 것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속도로 땅이 파졌습니다. 작년에 노란 국화 옮겨심기할 때는 손바닥에 구멍 나는 줄 알았는데 올해는 수월하게 삽질을 해보았습니다.


구멍에 물을 가득 채워서 먼저 수분 공급을 해준 뒤 화분에서 국화를 빼보았습니다.

식물 심기 전에 땅에도 물을 가득 부워준후에 심어주는 게 더 활착이 잘 되는 것 같습니다.


국화 화분이 가벼웠던 것이 이때까지 뭘 먹고 이렇게 컸나 싶을 정도로 흙이 없어 보였습니다. 너무 가벼운 국화를 들고 있자니 금방이라도 시들어 버릴 것 같아서 바로 물웅덩이에 풍덩 빠트려주었습니다.

흙으로 주변을 메워주고 줄기들 윗부분에도 흙을 뿌려주었습니다.
찬바람에 뿌리가 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 옆에 흙을 퍼서 다독거려주었습니다.

노랑 국화와 분홍 국화가 어우러져있으니 더욱 멋져 보였습니다.

거실 창에서 많이 많이 본 후에 내년에도 다시 만나기를 바라봅니다.
남편 덕분에 분홍 국화도 생기고 참 좋습니다.

갑자기 국화 부자가 되어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습니다. 내년에는 더 많은 국화를 삽목 해서 화단에 옮겨줄 계획입니다.
매년 국화 삽목 재미에 빠져보고 싶은 마음 가득한 식 집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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