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국화삽목1>국화 삽목하는 시기 (국화 삽목1)

글리글리 2022. 4. 2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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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삽목 하기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국화의 삽목 시기가 가까워지는 것을 확인하고 삽목 계획을 세워봅니다.
회사 화단 국화가 작년에는 풍성하기 크지 않아서 찾아보던 중에 가지치기와 적심을 하지 않은 게 제일 큰 실수였다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참으로 초보다운 행동입니다. 

국화는 3년 전 가을에 한화분 만 원짜리를 사다가 꽃을 보고 난 후 화단에 옮겨 심어둔 것입니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화분을 하나씩 사서 현관 앞에 두었는데 어떤 국화는 다음 해에 볼 수 없을 정도로 나뭇가지가 되어 만났던 적도 있었습니다.

201909에 사온 국화화분

 

화분에서 마당으로 이사후
2020 화분에서 초록별로 가심.
2021 화분에서 나뭇가지가 되버림.


생명력이 강하다고 해서 너무 소홀이 대했던 것 같습니다.
국화는 진딧물이 잘생긴 아이라 자주 들여다봐야 하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3년 동안 노랑 국화만 살아남았습니다.
살아남은 국화 모양도 영 시원찮습니다. 영양제도 하나 못 챙겨주고 그냥 노지에 방치해두었답니다.


그래서 삽목 하려고 작년에도 한번 도전을 했었습니다.
물꽂이를 해두었다가 이후에 지피 펠렛으로 옮겨주었습니다. 그런데 삽목 시기가 너무 더웠었는지 지피 펠렛에서 말라버리고는 초록별로 가셨답니다.
남들은 쉽게 삽목을 해낸다고 하던데 저는 왜 이렇게 안되는지 한숨이 절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20210715 물꽂이후 삽목을 했으나 초록별로 가심

 

이번에는 마음을 가다듬고 시기를 기다렸습니다.
새순이 올라오고 웃자라기 시작하는 순간을 말입니다.


국화 삽목 다시 시작


어제 가스불로 소독한 가위를 들고 화단으로 나가서 가지치기를 실행했습니다.
소독하지 않은 가위를 잘못 사용하면 모체까지 병들어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미리 찾아보고 신중하게 삽목을 준비해주었습니다.
 
국화의 윗부분을 잘라주고 자른 국화들을 조심히 물에 꽂아주었습니다.

국화 아랫부분의 잎사귀를 서너 장 정리하고 국화의 줄기를 사선으로 잘라줍니다.
이렇게 하면 삽목이 잘 된다고 하니 기다려보겠습니다.

국화가 삽목이 잘 된다고 하던데 이 방법까지 해보고 안되면 화분채로 매년 사야 할까 봅니다.
똥 손이 아니길 기대해봅니다.

 


물 올림을 시키기 위해 남은 국화 가지도 다듬어주기 시작했습니다. 나물 다듬는 것처럼 다듬어가며 물꽂이를 먼저 해주었습니다.
충분한 시간을 주어 지켜보니 국화의 잎사귀가 살아난 것 같습니다.

생기가 조금 넘쳐나 보이면서 기운이 있어 보입니다. 한 달 정도 지켜봐야 한다고 하니 뿌리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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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토에 식재

이제 물 올림 해주었던 국화들을 마사토를 꽂아주도록 하겠습니다. 삽목을 해줄 때 거름기가 없는 흙에서 시작을 해주어야 썩지 않는다고 합니다. 최소한의 흙으로 뿌리내림이 가능하도록 기다려 줍니다.

마사토를 부어줄 화분을 마련하고서 준비를 해줍니다. 집에 있는 일회용 플라스틱을 활용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구멍을 내도록 하고 물이 충분히 빠지도록 여러 개의 구멍을 내어줍니다.

마사토 화분을 만들어 준비하기

그리고 난 후에 줄기가 다치지 않도록 젓가락으로 흙을 찌른 후 구멍을 만들어주고 가지를 꽂아주었습니다.
최대한 뿌리 부분이 다치지 않도록 하며 조심히 꽂아주었습니다.

수분 공급이 최대 관건이라고 해서 일단 화분 아래쪽에 물을 조금 받아주고 저면관수처럼 당분간은 지낼 예정입니다.
출근하고 퇴근하고 오는 길에 물을 까먹을 수 있기에 최대한 촉촉하되 썩지 않도록 주의하며 관찰하도록 하겠습니다.
수분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들여다보도록 하겠습니다.

 
 
 

삽목 후 관리

삽목 해둔 화분은 욕실에 며칠 놔두었습니다. 그늘진 곳에 며칠 두라고 해서 통풍이 되면서도 그늘진 곳을 집에서 찾다 보니 욕실이 되었답니다.
물도 갈아주기 편하고 좋았습니다. 며칠 뒤엔 거실로 나와 햇볕과 천천히 친해지려고 합니다.

뿌리가 내리기 전까지는 이동할 때 최대한 흔들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한 달 뒤에 어떤 상태가 되었을지 모두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제발 5개만이라도 뿌리가 나오길 기다려보겠습니다. 국화 삽목이 이렇게 어려운 건지 저는 미처 몰랐습니다. 뭐든 꽂아두면 잘 된다고 하길래 쉽게 봤더니 이젠 모든 것에 정성을 다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는걸 다시 한번 더 느낍니다.
부디 뿌리가 난 국화로 만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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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 삽목 2>
 
https://3-treasures.tistory.com/entry/%EA%B5%AD%ED%99%94-%EC%82%BD%EB%AA%A9-%EA%B5%AD%ED%99%94-%EC%82%BD%EB%AA%A9%EC%97%90%EC%84%9C-%EC%A0%95%EC%8B%9D%EA%B9%8C%EC%A7%80-%ED%95%98%EB%8A%94-%EB%B0%A9%EB%B2%95-%EA%B5%AD%ED%99%94-%EC%82%BD%EB%AA%A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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