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자벌레?> 자벌레 출연

글리글리 2021. 11. 10.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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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벌레 퇴치작전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며칠 전부터 창밖의 메리골드가 조금씩 시들기 시작하였습니다.

처음에는 물이 말라서 그런가 싶다가도 물을 주어도 회복 기미가 안 보여서 뭔 일인가 쳐다보니 이런 나뭇가지처럼 생긴 자벨 레가 떡하니 보이지 않겠습니까?

 

이건 나뭇가지인 줄 알았습니다. 

저도 자벌레는 처음 만난 거라 몹시도 당황스러워 이 녀석을 어떻게 처치를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똥은 나뭇잎마다 쌓아두고서 자기가 먹고 싶은 잎사귀는 뜯어먹는 중입니다. 

까맣고 점 같은 것이 자벌레의 똥인 것 같아 보였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니 몸을 움츠렸다가 펼치면서 전진을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메리골드의 잎사귀는 병들여놓고서 아주 유유자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입니다. 

 

멀리서 보고는 정말 나뭇가지가 말라있는 모습으로 있어서 찾기가 힘들었는데 움직임이 포착된 순간부터 이 녀석이 어디 있는지 잘 보이게 되었습니다. 

오만 벌레를 다 만나봤지만 자벌레는 처음이라 감당이 안됐었는데 마음먹고 퇴출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군가의 알이었다가 애벌레로 태어난것이니 나무젓가락을 사용해서 넓은 자연으로 돌려보내 주었습니다. 

 

부디 그곳에서 편안히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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