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어린이집 평가제>드디어 어린이집 평가제를 마쳤습니다.!!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하기
드디어 어린이집 평가제를 마쳤습니다.
12월에 온다는 그분들을 3월 학기 초부터 기다렸답니다. 3년이 지난 시점에서 언제나올지는 몰랐지만 12월이라 현장점검날짜가 보육통합에 올라왔답니다.
얼마나 긴 시간을 보냈는지 몰라요. 준비하며 기다린 시간이 너무 힘들고 스트레스가 텍트리스처럼 쌓여만 갔답니다.
어느 선생님 말씀처럼 "시간은 흘러갑니다"라는 말이 맞지만 당사자들은 너무 힘들었답니다.
모든 보육인등이 겪었던 어린이집 평가제라 묵묵히 준비하며 기다렸는데 막상 닥쳐온 D-day는 왜 이렇게 떨리던가요?
그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학기 초부터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하기
일단 학기초가 시작되면서 어린이집의 모든 시설 및 설비를 체크해봅니다.
원장님의 예산은 얼마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교사입장에서 체크해드릴 부분을 모두 알려드렸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너무 노후됐거나 낡은 것들을 모두 교체했습니다.
12월 평가제를 위해 학기 초부터 준비했습니다.
1. 도배공사
2. 창문 홍보 글자 시트지 교체작업(000 어린이집 글자)
3. 남자 변기 교체
4. 놀이터문 수리 및 걸쇠 장착
5. 화단 정리
6. 방충망 교체
평가제 두 달 전
어린이집 평가제를 받는 선생님의 제일 걱정은 보육일지!
그 보육일지와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이었습니다.
평가제 보육일지는 원장님께서 컨설팅 자문을 신청해 주셔서 두 달 전부터 일지를 체크하고 수정할 부분과 빠져도 되는 부분들을 알아보았습니다.
차근차근 가닥을 잡고 하나씩 수정하고 보완해 주었습니다.
평가제 상호작용은 평소처럼 하면 되서 어렵지는 않았지만 문제상황이 생겼을때 대처하는 상호작용이 어려웠답니다.
아이들이 물건을 가지고 싸울때 "00이가 속상했구나" 그말을 해도 절대 양보를 하거나 뚝 그치지 않는 영아가 있어 너무 걱정이 컸답니다.
아이들이 제 마음을 알아줄런지요.
1. 보육일지 수정
2. 관찰일지 채우기
3. 작년 2학기와 올해 1학기 영아발달평가 빠진 것 체크!
4. 원아서류에 모든 체크란과 싸인들 확인(귀가동의서, 알레르기, 특활동의서, 신체계측..... 수없이 많았던 체크리스트를 확인 또 확인해 보았습니다.)
5.소방일지, 교사교육일지.....
서류가 너무 많습니다!
....
수없이 많은 서류들을 학기 초에 동의서 부분들은 모두 확인하고 또 교차확인해 두었습니다.
7월에 모니터링을 받았던지라 더욱 수월하게 서류는 준비가 되었답니다.
2학기에 추가로 들어가는 서류만 밀리지 않게 차근차근 준비를 해주며 조금씩 미리 준비하기도 했답니다.
추후에 추가되는 관찰일지와 신체계측들을 꼭 기록해 두었습니다.
평가제 한 달 전
1.평가제 보육일지
일지를 선생님들과 서로 교차로 확인해 가며 수정할 부분들을 냉철히 알려드렸습니다.
그 덕분인지 일지에서는 뭐라고 한마디도 없으셨답니다.
두 달 치를 보시는데 11월 12월 평가주간까지 준비해 두었답니다.
2. 수업준비 및 교실 정비
교실에 낡은 바구니와 망가진 장난감들은 모두 퇴출!
테이프 자국이 남은 교구장과 싱크대놀이등을 미리 닦아가며 정리해 두었더니 막판에는 걸레질만 하고 수월하게 마무리!
평가제 일주일 전
1. 면담준비
질문답변지를 뽑아서 시뮬레이션 돌려보기!
집에서 혼자서 대답하기도 하고 유튜브에 나와있는 대답들은 차로 이동 중에 아침저녁으로 들어가며 숙지하기!
2. 화장실 대청소
묵은 때들은 락스로 불려서 청결하게 처리하고 실리콘에 곰팡이가 침투한곳은 다시 덧 발라서 깔끔하게 흰 테두리로 만들어주었습니다.
3. 창틀 묵은 때 닦기
창틀은 먼지바람으로 너무 더러워서 미리 닦아주었습니다.
일단 창문을 윈덱스로 깔끔하게 닦아가며 테이프자국은 칼로 밀어주며 달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창틀!!
창틀은 방법이 없습니다. 버리는 걸레 여러 개 준비해서 열심히 문지르면 어느새 깨끗해지는 시간이 찾아온답니다.
창틀과 화장실청소는 미리 해주면 몸이 덜 피곤하답니다.
닥쳐서 하게 되면 다음날 몸살이 찾아온답니다.
4. 보육일지 수정 및 보완
거의 하루 전까지 수정하고 보완한 일지랍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왜 말이 이렇게 어렵게 쓰였을까요.
계획과 지원을 해주고 안전, 건강영양, 일상 부분을 적어주었습니다.
그래도 뭔가 또 수정하게 되었답니다.
5. 대청소
청소는 중간중간 꼼꼼하게 미리 데창소를 해주었습니다. "무리하면 몸살!!"을 잘 알기에 야금야금 청소해줍니다!
평가제 전날
당일날 정신없으면 잊어버릴 수 있는 것들을 메모해두었습니다.
메모한것은 게시판에 붙여두고 오가면서 체크했는지 정신 바짝차리고 살펴보았답니다.
1. 미리 연락받은 결석생 체크해 두고 메모하기(당일 바로 키즈노트 출결체크하기)
2. 투약할 아이들 메모해 주기(냉장, 실온체크- 시간체크)
3. 바깥놀이 날씨체크 후 전달하기
4. 환기
5. 시간체크하기(게시판에 일지 붙여두기)
평가제 오전
잠이 들었었는지 꿈을 꿨는지 모를 새벽에 일어나비몽 사몽 준비를 해봅니다.
7시 반까지 출근해서 일지수정한 것 다시 꼽아두고 교실 정비를 했습니다.
교실이 이중창에 낮은 높이랍니다. 아이들이 창틀을 만질 수 있는 높이라 바로 창문 고정바를 끼워두고 하나만 열고 닫기로 했습니다.
블라인드 줄 걸어둔 것 확인하고 공기청정기 가동해 주었습니다. 어제 적어둔 메모도 게시판에 붙여주었습니다. (손바닥에 적고 싶었으나 워낙 손을 자주 씻어야 하기에 메모해 두기로 했습니다.)
수업준비 중에 부족한 부자재를 넉넉히 채워주고 커피 한잔 마시니 벌써 8시 반이 가까워졌답니다.
어우 떨려!!
어린이집 평가제 시작
아이들은 미리 안내한 것과 같이 9시까지 등원!
전체 정원의 70% 등원이기에 14명이상만 오면 바로 진행하기에 미리 시간을 맞추기위해 등원시간을 알려드렸습니다.
저희반에 대성통곡을 하면서 등원한 아이가 있어서 난감했지만 관찰자는 아직 도착 전이라 어르고 달래서 진정시켰답니다.
9시 10분 그녀들이 도착했다는 원장님의 소곤소곤 말투로 잠긴 문이 열렸습니다.
인사를 나누고 바로 사무실로 들어가서 원장님과 말씀을 나누셨습니다.
20분까지 간식시간이라 후다닥 과일을 먹어치우고 놀이시작해 주었습니다.
7명 중에 3명이 감기로 결석이라 편안한 마음으로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그 중에 장난감과 다툼이 제일 많이 일어나는 영아가 결석이랍니다. 하늘이 도우셨나요?
오늘은 웬일인지 블록놀이로 차분히 집을 지으며 놀이를 시작하네요.
좋아!
아직 그녀들은 교실에 안 들어왔기에 아이들과 약속을 한 번 더 해봅니다.
"친구에게 좋은 말로 부탁하기"
"콧물 닦고 손 씻으러 간다고 말하기"
"친구물건 망가트리면 속상하니까 조심하기"
후다닥 약속을 마치고 편안하게 놀이를 해봅니다.
10시가 가까이 오니 원장님이 관찰반이라며 눈빛으로 말씀해 주시네요.
뭐 각오했습니다!
관찰반 당첨!!
10시쯤 그녀 중 한 분이 교실로 들어와 인사를 건넵니다.
아이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저는
"얘들아. 오늘 우리 친구들 어떻게 지내나 살펴봐주시는 관찰선생님이야"라고 소개해드렸답니다.
말하고 보니 관찰선생님이 맞긴 하는데 너무 이상했나 싶었지만 패스!
교실 한쪽에 들어오셔서 붙박이로 서계셨어요.
우리 아이들 놀이하는 것과 상호작용도 보시면서 오랫동안 그 자리에서 있었답니다.
생각해 보니 모든 상호작용이 나와야 가시는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들이 싸우지를 않아서 오랫동안 계셨던 것 같아요.
"00아. 속상했지? 친구가 장난감이 더 필요했나 봐"뭐 이런 말이 안 나왔거든요.
왜 안 싸우는 거야. 빨리 나의 상호작용을 보시고 가시란 말이야!
우리 아이들이 너무 평온하게 오랫동안 놀아서 그분도 너무 오랫동안 그곳에 서 계셨답니다.
바깥놀이도 한파경보로 실내대체로 이루어졌기에 더욱 오랫동안 관찰만 하셨답니다.
중간에 아이가 코 풀고 손 씻으러 갈 때와 쓰레기통 만졌을 때 손 씻으러 가기!
중간중간에 나오셔서 화장실 따라오셨답니다.
점심시간!
아이들 손 씻기 보시고 배식하시는 것 보시고 "점심 맛있게 드세요!" 그토록 기다리던 그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1회전 땡!
아이들 점심으로 "골고루 먹어볼까?" "맛있다. 많이 먹어. 넉넉히 있으니까 더 먹고 싶은 사람 이야기해 줘"
큰소리로 상호작용해 가며 먹었답니다.
지금 안 먹으면 어지러울 것 같아서 한 숟가락 떠서 국에 말아먹었어요.
나중에 4시 반까지 버티려면 드셔야 해요. (관찰자들은 절대 일찍 가지 않아요. 시간엄수!)
저는 중간에 배고파서 속이 쓰렸고, 옆반 선생님께서는 식사를 안하시고 어지러워서 힘이 쪽 빠졌다는 후문입니다.
양치하고 낮잠 자기 전까지 그녀들은 사무실에서 나오지 않으셨답니다.
서류들을 보시기 시작한 것 같아요.
2회전 시작!
낮잠에서 깨어날 시간이 되니 그녀가 복도로 나오셨답니다.
잠에서 못깨는 아이들과의 상호작용을 체크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00 이가 많이 피곤하구나. 괜찮아? 조금 더 누워 있고 싶어?. 그렇구나 . 그럼 조금 더 누워있다가 일어나도 돼"
저희 반은 전체가 못 일어나서 한 명 한 명 모두에게 이렇게 상호작용하고 있으니 어느새 사라지셨답니다.
오후간식 먹을 때도 안보이셨어요.
그러다가 띵똥!
초인종소리에 다시 나타난 그녀!
귀가 상호작용 보시는 중이셨답니다.
오늘 있었던 일상 이야기를 하고 감기증상 체크해 주면서 인사 밝게 하고 안녕~ 했습니다.
연달아 2명이 귀가하는 바람에 그녀들의 목표물이 되었답니다.
평상시 하던 대로라 무난하게 지나갔습니다.
4시!
연장반 친구들은 옆반 선생님께서 보내주시고 통합반으로 모여있기!
우리 선생님들은 눈빛으로 "왜 안 가지?" 한마음이었답니다.
4시 30분이 되어서야 사무실에서 나오시고 "수고 많으셨습니다!"인사를 건네주시고 문밖으로 퇴장하셨답니다.
그분들도 시간 엄수라 4시 반이 되어서야 간다고 하네요.
저희끼리는 사무실에서 안 나오셔서 큰 게 걸렸나? 라고 걱정을 했었는데 다행히도 걸린 것 없이 무사 통과 했다고 합니다.
평가제를 마치면 그녀들이 바로 노트북으로 연동하여 보육통합시스템에 접속을 하여 결과를 기록한답니다.
어린이집 평가제 결과중에 제일 문제가 되는 것과 지적사항들이 있을시에는 해당영역에 기록을 남겨주신답니다.
요즘 평가제는 아무것도 안적혀있는 "백지 결과서"가 만점이라고 하네요.
다행히도 결과가 좋아서 모두가 만세를 외쳤답니다.
길고 긴 숙제였던 어린이집 평가제를 잘 마무리하고 편안한 잠을 자게 될 것 같습니다.
딥슬립하고 찌그러진 몸뚱이를 바로 펴가며 몇일은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해보니 크리스마스 행사 있네요. 쿨럭!
모두들 파이팅입니다!!
다음날!
회식으로 자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