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자연보호> 사랑초와 함께 버려진 양심을 찾아서!

글리글리 2022. 4. 2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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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며칠 전 화단 앞에 버려진 화분을 예의 주시하며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이렇게 대파를 키우다가 껍질만 남겨두고서 홀연히 버리고 갔습니다.

그 와중에 날아가지 말라고 돌멩이를 올려놓으셨다는.. 세상 이런 사람 저런 사람이 많은 건 알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까지 끼쳐가며 이렇게 버리고 간 사람의 심리는 어떤 건지 궁금하기만 했답니다. 

버린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며칠 뒤엔 정리하시겠지 싶어 지켜보았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지나고 봐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이렇게 누군가의 양심이 또 버려졌습니다.
빈 화분을 버리고 가는 경우는 있어도 또 이런 경우는 처음 봅니다. 집안 쓰레기를 이곳에 버린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참 사정이 있었겠지 싶은 마음으로 화분을 정리해주고 싶었답니다. 그렇게 화분을 뒤집어보니 더 가관이었습니다.

아래쪽은 달걀 껍데기로 채워져 있었고  너무 황당해서 사진을 못 남겼습니다. 

아무튼 열받는 건 열받는 거고 빈 화분에 사랑을 가득 담아 주기로 했습니다.
저희 집 사랑초 구근을 몇 개 데리고 와서 심어주기로 했습니다. 


지난번 사랑초 화분을 분갈이하고 많이 자란 모습입니다. 이 중에서 다시 몇 녀석을 골라서 심어줄 생각입니다. 

그중 몇 개를 뽑아서 구근을 나누어 준후 심기로 합니다. 부디 잘 살아남아주길 바라봅니다.

이렇게 화분에 사랑초를 심어주면서 든 생각은 "세상 곱게만 살고 싶다"고운 거 많이보고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보자라는 그 식상한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요?

사랑초가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봅니다.

쓰레기보다는 꽃이 낫다고 생각하는 마음으로 오늘 글을 적어봅니다.

부디 사랑초가 화분 가득 채워져서 보는 이들의 마음에도 사랑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버린 화분 주인도 보고선 반성 좀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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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고 보니 풍성해진 사랑초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꽃대도 올리고 너무 예뻐 보입니다.


이렇게나 예쁜 화분에 쓰레기를 채워버리다니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잘 성장하는 사랑초를 보고 안심이 됩니다.

부디 버린 주인이 보시고 생각을 한 번 더 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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