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일일초>일일초 키우기

글리글리 2022. 9.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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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초 키우기



*꽃   말: 우정, 즐거운 추억
*키우기: 햇볕을 좋아하여 밝은 곳에서 키우고 겉흙이 마르면 물을 듬뿍 주도록 한다.
*번   식: 씨앗 번식, 삽목 가능




반갑습니다.
매일매일 꽃을 피워주는 일일초 성장과정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지난 6월에 시엄니께서 남편을 통해서 작은 포트를 하나 전해주셨습니다. 시댁에 매년 피어나는 일일초의 모종들이었습니다.

저도 몇 주 전에 파종을 해두었는데 아직 새싹이라 불안했는데 때마침 어머님께서 며느리의 마음을 어찌 아셨는지 이렇게
세 포기를 전달해주셨습니다. 잘 키워서 꽃을 볼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워낙 시댁에서 자주 보았던 꽃이라 익숙하지만 키우는 것은 처음이라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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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한 달이 되기 전에 한송이의 일일초가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옆에도 꽃봉오리가 맺혀있는 것이 어찌나 기쁘던지 무척이나 기특한 일일초였습니다. 창가에 놓아두고 햇빛을 많이 받으라고 놔둔 것이 도움이 되었나 봅니다.

꽃이 피어나기 시작하기에 물이 마르지 않도록 물도 자주 주며 살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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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이 지나자 이렇게 풍성하게 꽃이 피어나 주기 시작합니다. 이래서 일일초라는 이름이 붙여졌나 봅니다.
세 포기 중에 두 포기는 흰색 꽃이 피어나고 한 포기는 분홍꽃이 피어나기 시작해 씁니다.
화원 가게에 가서 보면 일일초의 종류도 엄청 많아서 꽃들이 무척이나 화려한 빛깔을 뽐내며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흰색이 너무 소담하고 단아하여 예쁘다고 생각하는데 또 다른 색의 꽃을 보면 마음이 빼앗 길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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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일초는 여러해살이풀이지만 노지 월동이 되지 않고 실내에서는 여러 해 동안 키우며 꽃을 꾸준히 볼 수 있는 식물입니다.
그래서 시엄니께서도 몇 해동안 계속해서 키우고 계시고 시댁의 일일초는 목질화도 되어 가지가 엄청 벌어져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씨앗들이 마구 떨어져서 옆 화분에서 발아가 되어 자라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주신 모종들도 이렇게 자연발아를 한 것을 작은 포트에 옮겨 심어주셨다고 합니다. 특히나 올해는 자연발아가 잘 된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2022년 9월 시댁의 일일초 화분 두개



▼ 시댁에 가서 짐을 풀고 나면 화단 앞에 앉아서 꽃구경하기 바쁜 며느리랍니다. 일일초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떨어진 씨앗을 줍는 것도 재미있는데 운이 좋을 때는 가지에 맺혀있는 씨방을 건져올 때도 있답니다.
어머님의 일일초 덕분에 소소한 재미를 얻기도 합니다.

일일초 채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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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종하기

제가 6월 초에 파종했던 일일초입니다.
일일초의 씨앗은 암 발아를 하기에 씨앗을 얕게 뿌린 후에 신문지로 살짝 덮어주었습니다. 그늘진 곳에서 수분은 촉촉이 유지를 하고서 기다려주니 이렇게 작은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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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댁에서는 다른 화분 아래에서 자연발아를 하는 모습도 보았기에 그늘진 곳에 씨앗을 뿌려두면 자연히 자라나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자연발아는 바람에 날아간 씨앗이 어디든 자리를 잡아 싹을 띄울수있기에 새싹일 땐 잘 몰라도 조금 자란 잎사귀를 보면 금방 어떤 식물인지 알 수가 있어 솎아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많이 올라온 새싹들 중에 4포기를 골라서 이사를 시켜주었고 나머지도 잘 크도록 살펴주었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남은 화분을 쳐다보니 녹아서 사라졌는지 빈 화분만 덩그러니 남아있었습니다. 너무 허무했지만 4포기라도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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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 실외기 위에서 키우는 중이라 목마름이 심해 보이면 물을 재빨리 주며 관리를 했습니다.
일일초가 햇볕을 좋아하기에 일단 해가 제일 많이 들어오는 곳에 자리를 잡아주었지만 아랫잎이 누런 것이 조금 불안한 모습도 보였습니다.

▼ 뿌리가 잘 뻗어나가기를 바랄 뿐이라 생각하며 태풍 때는 안으로 들어와 돌봐주었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나가기도 전에 이렇게나 예쁜 꽃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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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의 꽃을 피우기 위해 엄청나게 힘들었을 때 기특하다고 자주 들여다보고 있는 중입니다.
주말 동안 가을 더위로 고생했는지 꽃잎이 쪼글거려 보이지만 이만하면 애썼다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일일초가 조금 더 성장하면 조금 큰 화분으로 이사를 시켜주어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4포기가 성장하기에는 포트가 너무 작아 보이는 요즘입니다.
많은 꽃을 매일 보여주는 일일초 덕분에 매일 아침 기분 좋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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