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선화> 수선화 키우기
수선화 키우기
* 꽃 말: 자기애 "날 사랑해"
* 키우기: 추근 식물로 가을에 추식함.
*번 식: 구근으로 번식함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지난 4월 18일에 5천 원을 데리고 왔던 수선화입니다.
봄에는 꽃이 간절히 고픈 식 집사이기에 화원가에 가서 한 포트 데리고 왔었습니다.
데리고 온 그날부터 어찌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릅니다.
사실 남편에게 눈치를 줘도 안 사주고 혼자서 해결을 해야겠습니다.
'첫 아이를 뱃속에 품고 있었을 때 화분을 하나 사주던 그 사람이 지금의 남편이고 그 화분이 수선화였답니다.'
이걸 이야기해줘도 안 사 오는 남의 편을 어찌 이뻐해야 할지 알려주십시오.
그래서 제가 사 왔습니다.
너무 마음에 들어서 "너무 이쁘지?" 이틀 연속으로 남편에게 대놓고 말하니까 "알았으니까 그만해" 이럽니다.
이렇게도 이쁜 수선 화덕에 하루하루 기분 좋은 나날을 보냈습니다.
수선화에게는 추 식구근 식물이라 구근을 사서 가을쯤 땅에 심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친정집에 그렇게 심어주었던 수선화도 예쁘게 개화를 했더랬죠.
지난가을에 노란 화분에 심어두었던 수선화 화분에서는 월동이 안 돼버려서 초록별로 가셨답니다.
그래서 더욱 아쉬웠기에 수선화를 데리고 온 이유도 있었답니다.
이렇게 생긴 수선화도 있고 샛노랑 빛이 물들어있는 수선화도 있답니다.
수선화가 종류도 여러 가지인 것을 보면서 이것도 이쁘고 저것도 이쁘고 어쩜 저렇게 이쁠까?를 생각해봅니다.
수선화 전설처럼 숲에서 나르키소스가 냇물에 비친 아름다운 자신의 모습에 넋을 잃고 보다 빠져 그곳에서 피어난 꽃이
수선화라고 합니다.
자기애가 얼마나 강하면 빠졌을까 싶기도 하고 그 자리에 이렇게 예쁜 수선화가 피어났다는 것도 정말 상통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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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이 지나자 아쉽게도 꽃이 시들어지기 시작합니다.
시들어진 꽃대를 잘라주고 구근을 키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전 구근을 키우기 위해서 땅에 심어주었습니다.
수선화 구근은 튤립보다 월동이 된다고 하니 올해를 지내고 다음 해에도 피어나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도 고운 수선화를 만나볼 수 있도록 기대해봅니다.
▼ 화분에서 빼어보니 뿌리들이 왕성하게 자라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화분에서도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수선화 구근이 두 촉이라 분리해서 심도록 했습니다.
다행히 뿌리만 조금 붙어있어서 살살 떼어서 심어주었습니다.
구근식물들은 심을 때 깊이가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무스카리를 심을 때 찾아보니 구근의 2~3배 깊이로 심어주라고 하여 수선화는 땅을 조금 더 깊이 파서 심어주었습니다.
무스카리는 구근이 작아서 조금만 파도 되었는데 수선화는 땅 파느라 조금 고생했습니다.
맨땅이라 자갈이랑 돌들이 군데군데 박혀있어서 손끝이 찌릿찌릿하기도 했답니다.
어제 비가 와서 구근이 땅속에서 잘 적응을 해줄 것 같습니다.
잎사귀가 잘 버텨주어 구근까지 성장을 시켜주길 바라봅니다.
내년에 이 자리에서 수선화를 만나볼 수 있기를 기다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