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제라늄 물꽂이> 제라늄 무름병

글리글리 2021. 12. 1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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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라늄 다시 물꽂이로 시작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저희 집의 1호 제라늄이었던 하얀 꽃을 피워주던 녀석이 장마철에 조금 시들거리더니

월동준비를 하면서 집으로 들어온 뒤에 폭삭 주저앉아버리기 시작할 시점이었습니다. 

장마철을 주의했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돌보지 못한 잘못이었습니다. 

 

그래서 화분에서 뽑아서 상태를 체크해보니 뿌리 부분은 물러서 내려앉아버렸고 잎사귀들도 우수수 떨어지며 고비를 맞이했습니다.  소독한 칼을 사용해서 뿌리 부분을 잘라서 바로 물꽂이를 해주었답니다.

10월 말쯤 물꽂이를 시작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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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니 작은 연둣빛 새싹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도 이 녀석 윗부분은 썩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너무 다행이었습니다. 

제라늄은 번식력이 좋아서 잘 살아난다고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걱정이 있었는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 뿌리 부분을 보니 이렇게 하얀 싹이 돋아나 있는 걸 보았습니다. 

다행히도  뿌리까지 보여주니 너무너무 고마웠답니다. 

작은 새싹이 자기가 살아났다고 표현해주는 것 같아서 기뻤던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주일 정도 후엔 잎사귀가 조금씩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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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저 부분에서만 나오는  중입니다. 

물꽂이는 처음이라 어느 부분에서 뿌리가 나오는지 계속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후 오늘에서 확인을 해보니 잎이 부풀어 오르고 있습니다.

기존 하얀 뿌리가 갈색이 돼버리고 다시 하얀 뿌리가 두 가닥 나와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라늄이 이렇게 잘 커가 주는 걸 보니 뿌듯합니다. 

잎사귀도 더욱 초록으로 되어 보이십니까?

성장하는 녀석이 기특해 보입니다. 

 

이 녀석이 우리 집 제라늄 1호 모체라 더욱 애정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 모체에서 가지치기를 한 새끼들은 저마다 느린 속도로 성장을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새끼들도 엄마처럼 하얀 꽃을 피워주는 그날을 기다리며 파릇파릇하게 새싹을 보여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처음에는 이 모체 한그루만 잘 크면 좋겠다 싶었는데 이런 세상에 어미가 폭싹 무너져버리고 보니 

새끼들 삽목 해둔 게 어찌나 다행인지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아마도 제라늄 키우시는 분들은 모두 보험 들어놓는 마음으로 화분이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뿌리가 더욱 왕성하게 내려줘야 흙에 옮겨 심을 텐데 말입니다.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기다려봐야겠습니다.

무름병에서 다시 환생한 제라늄입니다. 

봄이 되면 더욱 활발히 성장하기를 기다려보며 애정과 관심으로 더욱 보살펴주어야겠습니다. 

 

하얀 꽃이 피었던 그날을 또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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