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집사 이야기

<인도 고무나무> 고무나무 삽목

글리글리 2021. 11. 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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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고무나무 키우기/ 고무나무 삽목 하기

 

*꽃   말: 변함없는 사랑, 영원한 행복
*키우기: 실내 밝은 곳에서 잘 자라며 겉흙이 마르면 흠뻑 물 주면 됩니다.
*번   식: 취목 하기, 삽목

 

 

반갑습니다. 식 집사입니다. 

어제는 시골에서 김장을 하고 올라와 덥수룩한 머리를 부끄러워하며 아이와 산책길을 나섰습니다. 

머리가 떡이 져있어도 아이가 산책하고 싶어 하는 마음을 모른척할 수가 없어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보았습니다.

산책을 하던 중에 계단 뒷길에 처박혀있는 고무나무 잎사귀를 발견했답니다. 

 

잎사귀를 들어보니 땅에 걸린듯한 느낌이 들어 조심히 들어보니 이렇게 생긴 고무나무 윗부분이었습니다.

걸린 느낌이 들었던 것은 뿌리가 조금이나마 땅에 내려왔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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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뿌리는 아니지만 약간의 뿌리가 있는 상태여서 주저 없이 데리고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일 아랫잎은 이미 찢어지고 갈라져서 바로 떼어주니 큰 잎 한 장만 남아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녀석도 살겠다고 그곳에서 뿌리를 뻗어보았나 봅니다. 

 

 

딱한 녀석... 우리 집에서 살아볼까?

▼ 재활용장으로 달려가 컵 하나를 주워 들고 와서 화단 흙을 임시로 채워봅니다. 하나남은 잎사귀가 무거워서 균형을 잡기 힘들어하는 모습에 바닥에 굴러다니는 나뭇가지 하나로 의지시켜봅니다.  

 

▼아이와 산책을 마무리하며  고무나무 컵을 손에 들고서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오자마자 컵 바닥에 구멍을 내어주고 살며시 물을 뿌려주었습니다.  그동안 계단 구석에서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생명력이 강하고 기특한 녀석이라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 원산지는 열대지방이라 조금이라도 온기를 느낄 수 있도록 인덕션 옆에 일단 자리를 잡아봅니다. 

열대지방에서는 가로수로 이용이 된다고 하는데 우리 집에서는 화초로만이라도 살아남길 기원해봅니다. 

 새로 나오는 순에는 적갈색의 포를 뒤집어쓰고 나오는데 여기가  검게 된 것으로 보니 조금 상처가 난 것 같아 보입니다. 

이 녀석이 잘 이겨내 보길 기다려봅니다. 

 

 

저희 집에 고무나무가 갑자기 식구가 늘어났습니다. 

▼ 이 녀석은 친정에서 취목 해온 고무나무 아랫잎을 물꽂이 해주었답니다. 

이 녀석의 성장과정도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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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정에서 취목 한 고무나무는 이렇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처음 심었을 때 조금 흔들거려서 뿌리가 자리 잡을 때까지는 건드리지 않도록 기다려고 자리 이동도 하지 않고 그대로 놔두며 키우고 있었습니다. 

어제 살짝 만져보니 뿌리가 제법 뻗었는지 흔들림이 적어지고 야무져진 느낌이 들어 안심이 되었습니다. 

 

조만간 지지대로 수직을 맞춰주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무나무 잎사귀를 보면 도톰해서 물을 너무 자주 주지 않도록 마음을 먹어야 하고 

나뭇가지로 흙을 찔러보았을 때 속흙까지 말랐을 경우에만 물을 흠뻑 주며 키우고 있습니다. 

잡 작스 레 고무나무 녀석들이 우리 집에 많아져서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모든 고무나무가 친정의 고무나무처럼 대목으로 만들어주려는 목표가 있습니다. 

일단 목표는 외목대에서 6가닥 줄기가 나오는 대목 고무나무로 키우는 거랍니다.

 

시간이 무척이나 오래 걸리겠지만 노력해보로독 하겠습니다.  거대한 고무나무가 되기 위해서 저 또한 열심히 공부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예전처럼 초록별로 보내지 말아야 할 텐데 말입니다. 

 

고무나무들이 커가는 모습도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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